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IELTS, 무엇을 묻는가? - Listening

아이엘츠(IELTS) 시험이 요구하는 영어 능력과 수준에 대해

4개의 글을 통해 영역별로 문제의 유형과 특징을 살펴봄으로써 아이엘츠(IELTS) 시험의 변별력이나 문제의 합리성에 대해서도 논해 볼까 합니다.

아이엘츠 청취 영역(IELTS listening)4개의 Section 에 각각 10문제씩이 배정되어 있고(총 40문항), 뒤로 갈수록 점점 더 내용의 난이도가 높아지는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Section 1 은 일반적인 상황에서 2인이 나누는 대화문, Section 2 는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1인이 하는 Speech, Section 3 는 2인(드물게는 최대 4인까지 다수 인원)이 Academic 한 주제에 대해 나누는 토의/토론, Section 4 는 대학교의 강의/수업의 일부를 들려준다고 보시면 됩니다. 말하는 사람(화자, speaker)의 숫자로 볼 때에는 2인->1인->2인->1인, 유형으로 보면 conversation->speech->conversation->speech 의 진행입니다.


IELTS Listening 이 토익(TOEIC) 등 타 공인 영어 시험의 청취 영역과 다른 점이라면 ‘주관식’ 문제가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관식이라고 해서 비원어민(Non-Native) 학생에게는 ‘영작’의 요구가 될 수 있는 서술형(문장)의 답안을 작성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들려주는 지문을 바탕으로 한 도표나 문장 등의 빈 칸에 특정 단어나 표현을 넣는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때 답은 대개 지문에서 등장한 있는 그대로의 단어나 표현이므로, 정확하게만 내용을 이해한다면 복잡하게 꼬거나 답이 되는 단어를 스스로 생각해 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유형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IELTS Listening 의 어려움은 문제 자체라기보다는 들려주는 지문의 스피드나 소화해야 하는 내용의 양에 있습니다. 모든 문장을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받아 적을 정도로 세세하고 정확하게 들을 필요까지는 없지만, 적어도 빠르게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면서 전달되는 구체적인 정보를 빠르게 잡아내는 Skill 이 요구됩니다. 꽤 많은 내용이 빠르게 연속적으로 쏟아지기 때문에 문제를 미리 읽고 필요한 내용이 무엇인지를 미리 파악하고 대기했다가 잡아내는 Target Listening Skill 이 핵심이지요. 곧이 곧대로 잘 듣는 중급 이상의 학생들이 실패하는 건, 다 듣긴 들었는데 문제를 미리 파악하지 못해서 즉각적으로 이게 그 내용인지 저게 그 내용인지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아서일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내용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용이나 덩어리 단위로 듣지 못하고 일부 들리는 단어에만 의존해서는 정답을 찾기 어렵게 script와 문제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죠.



암기왕이 아닌 이상, 어떤 정보를 정리하지 않고 단번에 완벽하게 기억하고 소화할 수 없습니다. 아이엘츠 청취 영역(IELTS listening)이 요구하는 것은 단순히 영어를 알아 듣느냐 아니냐의 수준이 아니라, 들려준 정보를 제대로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소화하는 능력입니다. IELTS 시험이 영어권 국가로의 취업이나 유학을 전제로 했다는 점을 상기해 보세요. 영어로 된 작업 환경이나 학습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영어로 접하는 음성 정보의 효율적이고 정확한 처리 능력은 필수겠지요?



매거진의 이전글 on Sunday vs. on Sundays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