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110번 프리웨이에서, 그리고 지금
지난주, 나는 LA에서 들려오는 소식을 보고 다시 숨이 멎었다.
Koreatown을 지나 Downtown으로 퍼진 시위.
ICE의 이민자 단속 작전이 불씨가 되어
지금도 거리는 뜨겁다.
그때처럼 건물에 불이 붙고,
도로는 막혔고,
군은 배치되었고,
사람들은 손을 들고 외치고 있다.
1992년의 나는 110번 프리웨이를 달리고 있었다.
차창 밖으로 검은 연기와 붉은 불빛이 출렁였다.
그땐 몰랐다. 그 장면이
내 기억 속에서 이토록 오랫동안 불타오를 줄은.
그로부터 30년이 지났다.
하지만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아직도 싸우고 있다.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사라지지 않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이번엔 영화가 아니다.
이번에도 영화가 아니다.
이번에도 이민자들의 현실이다.
LA의 지금
- 수백 명이 체포됐다.
- 다운타운과 웨스트레이크 일대는 군과 경찰에 의해 봉쇄됐다.
- 한인타운의 일부 상점은 스스로 셔터를 내렸다.
- SNS에는 연기와 군화, 눈물의 영상이 넘쳐난다.
하지만 뉴스는 여전히
“소요”라는 단어로만 묘사한다.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이름도, 얼굴도, 살아온 시간도 사라졌다.
그리고 나는 생각한다.
지금 오렌지 카운티에 있는 나의 가족들은,
이 뉴스를 보며 얼마나 가슴을 졸이고 있을까.
과거의 불길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지금 이 불안은, 더 깊고 더 조용한 공포로 다가온다.
그래서 나는 말하고 싶다.
이건 누군가의 분노가 아니라,
너무 오래된 침묵의 폭발이다.
이건 법이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다.
지금 이곳에서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감시가 아니라,
더 많은 경청이다.
우리는 여전히 이 땅 위에 있다.
그리고 여전히 외치고 있다.
"우리는 사라지지 않는다."
---
이미지 출처: Unsplash / Photographer: Gabe Pierce
*해당 이미지는 특정 도시의 장면이 아닌,
미국 내 시위 현장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사진입니다.
본 에세이의 감정과 맥락을 시각화하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