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도 입장권도 없이, 우리는 궁전 안을 걸었다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산책

by 헬로 보이저

“로미야, 여긴 입장권이 없어.”
“네? 궁전인데요?”

나는 웃으며 골목 안으로 들어갔다.
이곳은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로마의 마지막 절대 군주가 은퇴 후를 위해 직접 지은 도시 같은 궁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입장 게이트도, 경비도 없다.
그냥 걷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는 궁전 안에 있다.

햇살이 기둥 사이로 흘렀고
그림자가 돌담을 따라 움직였다.
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얼마나 쌓였는지는 느껴졌다.

정확한 목적지도 없었다.

그저... 걷기만 했다.

그리고 그 길의 끝에서,
우리는 고양이의 도시를 만나게 된다.
(내일 이야기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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