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하우스 리노베이션 4

그림과 가구로 인테리어로 하기 1 - 다이닝룸

by 서혜임

수리 후 제일 마음에 드는 공간은 한스 올젠(Hans Olsen) 테이블 세트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한국 작가들의 작품들로 갤러리처럼 만든 다이닝 룸이다. 1970년대 제작되어 오랜 시간의 흔적이 은은히 남아있는 티크(Teak) 나무 테이블에 앉아서 정원으로 향한 문을 열어 놓고 따뜻한 바닥을 느끼면서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면 날씨가 좋은 날은 물 흐르는 소리와 새소리가 들려서 좋고 비 오는 날은 촉촉한 빗소리가 들려서 또 좋다.

수리 전: 다이닝 룸과 화장실 입구 세탁기가 있는 공간이라 전 주인은 수납이 많이 되는 장을 놓고 바닥은 타일과 비닐장판 같은 걸로 마감이 되어 있었다

다이닝 룸은 수리 전에는 통로처럼 버려진 공간이었다. 공간이 크지 않아 식탁 세트를 놓으면 가득 차서 지나다니기에 불편하고 특히 화장실 앞 수납장이 보여서 예쁘지 않았다. 나는 작은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의자가 테이블 밑으로 들어가서 공간 활용이 좋은 한스 올젠 테이블 세트를 놓았다. 한스 올젠 테이블은 예전에 전시했을 때부터 개인적으로 갖고 싶던 가구였으나 가격이 비싸서 엄두를 내지 못했었으나 이곳에서는 한국에서보다 좋은 가격으로 구할 수 있었다.

공간을 살려주는 테이블과 함께 그동안 일하면서 모았던 한국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을 걸고 무라카미 타카시의 화려한 꽃 그림 판화로 포인트를 주었다. 한국 작가들의 작품들은 외국 사람들에게 한국적인 아름다움의 다양함과 독창성을 보여줄 수 있는 얇은 천에 그려진 이진주 작가의 한국화 작품, 옻칠 기법으로 작업한 홍성용 작가의 작품 그리고 수채화로 세밀하게 표현하는 서상익 작가와 연필로 수를 놓듯이 그림을 그리는 차영석 작가의 작품을 걸었다.

무라카미 타카시 판화와 마주하는 벽에는 선반을 낮게 달고 아르네 아곱슨(Arne Jacobsen )의 1950년대 만들어진 모스키토 의자와 허먼 밀러에서 구입한 조지 넬슨(George Nelson)의 램프 배치해 놓아 앉아서 책을 읽거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화장실 앞 수납장들을 없앤 공간에는 한국적인 고문짝을 달아서 공간을 분할하면서 그림들과도 어울리는 한국적인 미를 보여줄 수 있게 만들었다. 그리고 카이 크리스티안센(Kai Kristiansen)의 높이 조절이 가능한 선반을 이케아에서 산 거울 밑에 설치해서 메이크업 룸처럼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이케아의 싸고 실용적인 디자인도 좋아하기 때문에 이케아 상품들도 종종 애용한다. 작은 방에는 베이브릭을 이케아에서 산 사물함 같은 철제 캐비닛들을 쌓아서 좌대처럼 만들어 놓기도 하였다. 이 제품은 가격도 저렴한 데다 벽에 걸 수도 있고 색을 섞어서 여러 개 쌓아놓을 수도 있으며 가볍고 수납이 편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아이템이다. 특히 원색적인 색감은 공간에 포인트를 주는 색으로 사용하기 좋다.


https://www.ikea.com/kr/ko/catalog/products/40328675/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셀프 하우스 리노베이션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