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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경은 Apr 14. 2021

힘든 상황이 나를 성장시켰다.


나를 극도로 화나게 만든 사람(상황)에게 크게 감사하세요.
그 사람(상황)이 나 자신을 잘 살펴보는 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태도







이런 비슷한 말들을 책에서 자주 보곤 했다.


TV에 나오는 유명한 강사들에게서도 가끔 들었다.


어찌 보면 꼰대들이나 하는 그런 말 같았다.


멋있는 말처럼 보이지만 누구에게나 깨달음을 주는 말은 아니다.


인생의 경험이 다르기 때문일 거다








© usmanyousaf, 출처 Unsplash






이 책의 저자는 무슨 배짱으로 이렇게 주장할 수 있을까?


나를 화나게 하는 사람에게 감사하라니


오늘 아침 이 문장을 보면서 줄을 쳤다.


다시 한번 곱씹어 봤다.



문득 과거에 겪은 가슴 아픈 일이 떠올랐다.


3년이 지나도록 그 일을 생각하면 화가 난다.


내 인생의 가장 큰 굴욕적인 순간이었다.


게다가 억울하게........


지금 생각해도 용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을 만들어낸 사람을 떠올리면 그때 해주지 못한 말들로 후회한다.


그 당시 상황을 자세히 말로 풀어낼 재간은 없다.


내 글 쓰는 공간을 남을 비방하기 위해 낭비하고 싶지 않다.







© jeremybishop, 출처 Unsplash






그런데 나는 그 일이 있을 후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내 슬픔과 고통을 함께 나눠준 사람들과 예전보다 관계가 돈독해졌다.


주위 사람들이 내가 이겨내는 모습을 보면서 나를 더욱 신뢰했다.



난 억울했지만 다시는 그런 일을 겪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난 선의로 내뱉은 말이지만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구나


라고 깨달았다.


어떤 말이나 행동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인식될 수 있다.


내가 하는 행동과 말이 늘 보편타당하다고 여겼다.


상대가 누구이든 아무 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


세상은 그렇지 않았다.




사람들과 관계 형성을 할 때 배운 게 많았다.


비록 나를 화나게 하는 상황에 빠트렸지만


그 일로 인해 내가 받은 선물은 많았다.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나 자신을 다시 살펴보는 계기를 가졌다.


내가 미쳐 생각지 못한 부분을 고쳐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 priscilladupreez, 출처 Unsplash






인생에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순간이었지만


이로 인해 나는 분명히 한 단계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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