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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경은 May 15. 2021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나의 꿈열 가지


나를 찾아가는 질문들을 보면서 한 장씩 빈칸을 채우고 있다. 오늘 새벽에도 질문에 답을 써보았다.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나의 꿈 열 가지를 써보세요


열 가지 나의 꿈에는 기적 같은 허황된 꿈도 포함해본다.


인생 버킷리스트를 이번에 만들어볼까?





1. 가족과 유럽여행 가기


코로나로 여행을 못 가본 지 오래되었다. 가족과 해외여행을 몇 군데 가보았지만 일주일 이상 가본 적은 없다. 코로나가 끝나면 유럽에 열흘 이상 여행을 다니고 싶다. 아직 어떤 나라를 갈지 모르겠다. 꼭 가보고 싶은 가우디 건축물을 볼 수 있는 스페인이다. 보통 기준과 다른 창작성은 어떻게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하다. 창작정신은 타고나는 걸까? 노력만으로 될 수 있을까? 나는 가우디 건축물을 눈으로만 즐기다 오겠지만 평생 동안 잊히지 않을 순간이 될 거다. 남미에 있는 우유니 사막에 가보고 싶다. 하얗게 펼쳐진 설원 같은 소금사막을 보면 어떤 느낌이 날까? 눈이 부실 것 같다. 고요한 분위기와 적막감에 차마 아무 소리도 내질 못할듯하다. 마지막을 오로라를 보고 싶다. 실제로 그걸 보면 눈물이 난다고 한다. 아직 이해하기 어렵다.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왜 눈물이 나는 걸까? 너무 기뻐서 일까? 경이로워서일까? 암튼 꼭 가보고 싶다.




© loacfr, 출처 Unsplash







© lightscape, 출처 Unsplash







© Pexels, 출처 Pixabay






2. 영어를 잘하고 싶다


아직도 매일 영어를 공부한다. 오랫동안 했지만 자신 있게 내 표현을 못한다. 듣기 실력도 형편없다. 그러나 난 영어공부를 포기하지 않는다. 습관처럼 너무 오래 해서 그만두고 허전할듯하다. 그만두면 그동안 고생한 나에게 미안할듯하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보다 실력은 조금씩 늘고 있다. 포기하지 않고 취미생활처럼 하고 있다. 언제가 내 앞에 무슨 일이 닥칠지 모른다. 늘 준비하고 있자. 내 미래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 mycreate, 출처 Unsplash






3.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다.


날씬하지도 않고 뚱뚱하지도 않은 몸매이다. 허리사이즈 29~30인치 옷을 편안하게 입고 다닌다. 잘록한 허리는 아니지만 옷맵시가 나는데 지장은 없다. 걸음걸이를 중요시 여겨서 늘 꼿꼿하게 허리를 세우고 걷는다. 아무리 날씬해도 허리나 등이 굽으면 옷 입은 태가 좋지 않다. 고개도 웬만하면 들고 다니려고 한다. 마음 상태가 어떻든 고개를 들고 먼 시야를 보고 걸으면 내가 더 당당해지는 느낌이 든다. 내 몸매에 큰 불만은 없다. 다만 27인치 허리를 만들고 싶다. 이 정도이면 바지 속에 티쳐츠를 넣어 입어도 예쁘다. 꽉 끼는 상의를 입어도 맵시가 좔좔 흐를 것 같다.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꿈이지만 생각만 해도 즐겁다. 날씬한 몸매와 멋진 맵시를 지닌 시니어 모델을 꿈꿔본다.


© domjewel, 출처 Unsplash






4. 올레 동아리 해외 버스킹 공연을 꿈꾼다.


동아리 가족들이 너무 좋다. 전통악기인 해금과 플루트, 클라리넷이 어우러진 공연을 근사하게 해내고 싶다.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우리 음악을 알리고 싶다. 국내에서도 버스킹을 하고 싶다. 아마추어지만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 특히 공연을 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올레동아리 멤버를 위해서다. 물론 나를 위해서이기도 하다. 공연할 하기 전에 연습하는 시간과 공연하는 시간 모두가 우리는 즐겁다. 함께 음악과 마음이 어우러진다. 음악을 하는 동안 근심도 사라진다. 서로 맘이 통해서 웃고 수다 떠는 시간들이 우리 삶에 긍정 에너지를 선사한다.


© joshappel, 출처 Unsplash






5. 시골집에서 편안한 노후를 즐기고 싶다.


남편 꿈은 시골에 직접 집을 짓는 거다. 요즘은 유튜브 채널에서 집 짓기를 매일 보고 있다. 워낙 만들기를 좋아한다. 공구세트 구입하는 것도 좋아한다. 외국인들 집에 보면 창고에 공구세트가 진열된 모습을 보면 내 남편이 떠오른다. 남편도 아마 저렇게 하고 살고 싶겠구나라고. 시골집에 대해 내 바람을 남편에게 말했다. 한옥이 무조건 좋다. 시골 폐가를 구입해서 한옥 느낌이 나도록 만들면 좋겠다. 집 규모는 크지 않고 방 2개 정도 필요하다. 집 한편에 방음벽을 설치한 해금 연습 방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마당에 풀이 나서 성가실듯해서 자갈이나 돌판으로 깔면 좋겠지. 문 앞에 풍경은 꼭 달고 싶다. 바람이 스칠 때 나는 풍경소리가 좋다. 비 오면 뚝뚝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처마도 필요하다. 뭐라고 재료를 설명해주었는데 까먹었다. 툇마루가 있어서 둘이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 부침개도 부쳐먹고 싶다. 지인들이 가끔 놀러 와서 편안하게 쉬었다 가면 좋겠다.




                                    

© Stanly8853, 출처 Pixabay






6. 강사로 활동


내가 배운 디지털 스킬을 전달해주고 싶다. 디지털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쉽게 설명해줘서 삶이 더욱 재밌어지길 바란다. 지금이라도 조금씩 다른 이들에게 알려주는 일을 하자. 내 능력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 얼마나 행복할까? 알고 보면 간단한 거지만 누구에게 어떻게 물어ㅑ할지 막막한 경우가 있다. 그럴 때 만만하게 물어볼 수 있는 대상이 되면 좋겠다.


© fancycrave1, 출처 Pixabay






7. 세바시 강연장에 서고 싶다.


좋은 일을 많이 하고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세바시 강연장에 서고 싶다. 여성들이 좀 더 힘차게 살아갈 에너지를 가지길 바란다. 자신이 하고 싶은 지니고 꾸준히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라고 말하고 싶다. 능력이 많은데 시간만 헛되이 보내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다. 능력이란 게 반드시 수익활동만이 아니다. 자신을 더 행복하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잠재 능력을 끄집어내면 좋겠다. 세바시는 내 꿈의 무대이다.


© miguel_photo, 출처 Unsplash






8. 발레 공연


나빌레라 드라마를 보면서 발레가 너무 하고 싶어 졌다. 동네 성인 발레 학원을 알아보았다. 다음 달에 꼭 신청할 거다. 드라마 속 할아버지는 70살에 발레를 시작했다. 드라마이기 때문에 70살인 할아버지가 공연을 한 거지만 난 그 모습을 보면 가슴이 뛴다. 내 나이 50살이지만 춤이 미치도록 배우고 싶다. 막상 배우고 잘 따라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아마 한두 달 하다가 그만둘 수도 있겠지 포기하더라도 나중에 후회하지 않겠지. 천천히 배워서 무대에도 서고 싶다. 내 느낌을 담는 동작을 만들고 싶다.


© davidhofmann, 출처 Unsplash






9. 내 책 출판


내 책을 출판하는 건 아직은 큰 열망에 가득 찬 건 아니다. 그냥 그러면 좋겠다 정도다. 끄적끄적 글쓰기가 재밌어서 그동안 써놓은 것들은 모아놓고 나중에 보면 더 행복할 거다. 글쓰기 실력이 성장하는 내 모습을 보는 것도 중년의 삶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 수 있다. 남들에게 자랑할만한 성과가 있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할 이야기가 없는 건 아니다. 내 삶은 분명 다른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이다. 소박한 내 책 한 권이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면 좋겠다.


© craftedbygc, 출처 Unsplash






10. 라디오 DJ


라디오 DJ를 간절히 하고 싶다. 라디오 부스 안에서 사연을 읽어주고 싶다. 사연에 담긴 이야기는 청취자의 소중한 삶의 발자취이다. 본인들 이야기를 누군가가 아름답게 낭독해주면 얼마나 좋겠는가? 내가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 예쁜 목소리는 아니지만 마이크를 통해서 나오는 내 목소리가 듣기 좋다고 다른 사람들이 말해주었다. 왠지 그 말이 진심처럼 들린다. 사연을 읽으면서 내 삶도 한층 행복해질 거다.



© cowomen,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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