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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경은 Jan 21. 2022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마음의 적부터 제거하세요


아침에 집안일을 후다닥 해 놓고 내 일상을 즐기려면 더 부지런해야 한다. 하지만  어영부영 하다 보면 오전 시간이 아무 일도 못하고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오랜만에 아침에 여유로웠다.

책을 일단 펼쳤다. 한 두장 읽다가 머릿속에 딴생각이 흘러들어온다.

‘카톡에 안 본 메시지가 있나?’ , ‘아 참 000한테 안부전화하려고 했는데 깜박했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린다. 그러다가 생각을 다시 했다. ‘아니지 이왕 책을 폈으니 한 챕터만이라도 읽고 다른 일 하자!’라고 생각하며 책장에 눈을 돌린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나폴레온 힐-이다.

2020년도에 자기 계발서를 몇 권읽으면서 깨달음이 생겨서 많은 다짐을 했었다. 하나 행동과 실천으로 이어지질 않아서 더 이상 자기 계발서를 읽지 않았다. 이후에는 소설과 에세이 위주로 읽었다. 책 속에 좋은 문장을 찾아 나서는 독서여행은 즐거웠다. 그런 시간을 한참 보내고 오랜만에 선택한 자기 계발서이다.


지금 읽는 마음은 예전과 사뭇 다르다. 다른 자기 계발서에서도 수없이 반복되었던 문장들이 이 책에 서서 표현만 달리 할 뿐 계속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문장 하나하나가 내 마음을 울린다.



 





일단 마음의 적부터 제거하세요. 부정적인 생각, 두려움, 스스로 부과해둔 한계를 없애 버리세요. -p100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나의 인생>


일단 마음먹기 달렸다 라는 말은 자주 듣던 말이다. 말이 쉽지 그렇게 마음먹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나에겐……





난 무엇이든 시작을 쉽게 한다. 하고 싶으면 큰 고민 없이 일단 저지른다. 그렇지만 배운 지식을 가지고 한 단계 더 나아가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동안 배웠지만 더 활용하지 못하는 것들이다.

영어공부를 오래 했지만 혼자서만 할 뿐 실제 외국인과 대화를 맘껏 시도해보진 않았다. 중등 수학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아이들을 잘 가르치지도 못했고 공부방 같은 것을 오픈하는 걸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방통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지만 중국어 회화 공부는 하지 않고 중간고사 기말고사만 충실히 준비해서 졸업만 마쳤을 뿐이다. 동기들과 어울려서 어떡하든 부딪혀 보면서 중국어 회화를 2년 동안 했으면 지금쯤 관광용 간단한 중국어는 하지 않았을까?  한국어교원자격증을 2년 동안 어렵게 공부해서 겨우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2년 동안 자원봉사를 했다. 취업을 하려고 이력서를 여러 군데 넣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영어권 대상자를 찾아서 해보려고 했지만 내가 영어실력이 부족해서 차마 실행에 옮기질 못했다. 얼마 전에는 요양보호사와 커피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다. 일을 하려고 한건 아니고 일단 자격증을 따 놓은 거다. 뭔가 배우긴 했지만 소득과 일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러니 마음속에 허탈감이 쌓이고 자신감이 떨어졌다.

이외에 온라인에서 브랜딩 수업과 글쓰기 수업을 받았다. 나 자신에 대한 브랜딩을 완료했지만 뭔가 변화를 시도해서 행동에 옮기지는 못했다.


오직 글쓰기 수업을 통해 브런치에 계속 글을 쓰고 있다. 글을   쓰고 나면  행복함이 밀려온다. 내가 뭔가   뿌듯함이 가득하다.


나에게 맞는 적성을 찾은 느낌이다. 나도 잘할 수 있는 뭔가가 있구나라는 생각마저 든다. 다 실패한 건 아니구나. 글을 쓸 때는 그 어떤 두려움이나 한계를 느끼질 않는다. 누가 보고 비웃을 거야! 라든가 내 표현능력은 왜 이거밖에 안되지?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 자유롭게 써 내려간다. 남들이 뭐라든 전혀 개의치 않는다.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시도할 때 날 가로막았던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난 왜 그리도 다른 부분에 자신감이 하락하고 내 한계에 답답해했을까?





 이제 새로운 것을  시작하려 한다.


올해 큰맘 먹고 새로운 일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아직 결정전이다. 곧 결정이 난다. 그렇지만 막상 시작하면 내가 잘 해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난 마음의 적부터 제거해나가려고 한다.

두려움이 아닌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무장해보자. 내 꿈은 소중한 거다. 딴 곳을 바라보질 않고 나아가면 해낼 수 있다. 내 실력이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이 날 한계에 가둔 거다.


내 삶과 타인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일을 난 반드시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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