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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항석 Sep 29. 2021

성공하기 위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산다?

어디에 중심을 둘 것인가.

경쟁에서 밀렸다.

마음 아프다. 패배란 아픈 거니까... 눈물을 보이기도 하지 않나.

내가 무엇을 잘못한 걸까 생각해본다.

직시와 반성적 사고를 해보는 것이다.


그래도 이번 경쟁은 순순히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그러나 어쩌나. 이미 벌어진 일이고,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

그저 오늘의 패배를 성장의 과정이라 생각하는 편이 낫겠지.

인생은 그런 거라는 거 알지만 마음은 아픈 것도 맞다.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수없이 많이 패배감,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순간들을 마주하는 수많은 청년들이 다시금 떠오른다.



나에게 그리고 청년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제목처럼 경쟁을 삶의 목적으로, 최우선 순위로 두지 말자는 것이다. 떨어지고, 실패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는 것이 도전에서 오는 쓴맛이요, 과정이지 않는가. 결과는 운도 중요하고, 여러 복잡한 요인들의 작용도 있다.

결과가 나빴다고 나 자체를, 나의 노력 자체를 폄하하고 비하하는 것은 해롭다. 사실과 거리가 멀어지는 것이다.


경쟁을 해오면서 성장한 것들, 고생한 것들에 감사함과 기특함을 느끼는 게 좋겠다. 바로 양면성에서 긍정성에 더 초점을 두는 것이다.


성공할 수도 있고 경쟁에서 이길 수도 있다. 그럼 너무 기쁘겠지. 더욱 기쁘겠지. 지면 슬프겠지. 마음 아프겠지. 하지만 나의 노력, 과정의 즐거움,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성장한 것. 그리고 그 외에 다양한 나를 기쁘게 하는 것들, 삶과 주어진 시간에서 내가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것들, 활동들. 그것에 우선순위를 두면 좋겠다.

책을 읽는 것, 글을 쓰는 것, 음악을 듣는 것,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 친구와 수다 떠는 것, 일에서 무언가 성취감을 느끼는 것, 작지만 돈을 조금씩 모으는 것 등등..


실패했다고 좌절감을 느껴도 다시 나를 기분 좋게 하는 것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회복하여 다시 도전하자. 삶은 성공하기 위해 사는 것이라기엔 성공의 순간은 너무 짧아 인생이 비극 같다. 삶은 도전하기 위해, 무언가를 하는 것 자체가 삶이요, 즐거움이다. 그러면 인생은 희극이고 감사할 따름이다.


그리고 경쟁만으로도 서로 성장하는 것도 있기에 경쟁은 계속 필요하다. 이런 걸 선의의 경쟁이라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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