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의 사전적 정의는 ‘정신’이다. 정신이라 하면 흔히 이성적 사고, 머리로 하는 일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멘탈이란 감정, 마음이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멘탈이 약하다. 쿠크다스다’라는 비유는 머리가 아닌 마음의 영역이다.
나는 평소 생각이 많아 걱정, 고민, 불안함을 달고 산다. 성격이 급해서 바로 해결되지 않는 것들을 모두 문제로 정의하고 해결되기 전까지 그 문제를 잊지 않으려고 혼자 애를 쓴다. 다이어리에는 온갖 챙길 것, 할 일들로 빼곡하게 잊으면 안 될 무언가로 채운다. 나의 다이어리는 마음이 느끼는 감정과 일상을 담기보다 강박증을 늘여놓기 바쁘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멘탈이 중요한 사람이다. 감정에 금방 휩쓸리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멘탈의 연금술사]라는 책 제목이 더 끌렸다.
멘탈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자기중심적 사고를 할 줄 알아야 하고, 생각보다 걱정하는 만큼 최악의 상황이 나에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하루하루 살다 보면 그 당연한 것을 넘어가는 바쁜 세상이다. 내 멘탈을 지키기에 하루가 짧다.
지금 나는 평온하지도 않고 불안하지도 않다. 가장 좋은 상태인 거 같지만 어딘가 모르게 감정이 허전하다. 멘탈이 무너진 건지 멘탈이 없어진 건지 모르겠다.
그다지 좋지 않은 이런 시간도 나를 성장시키고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믿음이 있어야 멘탈을 지킬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고 내가 내 감정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하루를 살아내는 마음가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