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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k mama Apr 28. 2017

아이가 어느 날 죽음에 관해 물을 때

아이가 어느 날 “사람은 다 죽어요?”,“사람은 왜 죽어요?”, “죽으면 어떻게 돼요?”라고 죽음에 대해 질문을 하면 어떻게 답을 해야 할지 당황스럽습니다. 죽음에 대해서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불편하고 난감하지만 죽음은 삶과 연결된 당연한 결과기 때문에 아이에게 잘 설명해 주어야 하는 것이 어른의 책임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죽음에 대해서 알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아이에게 죽음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해서 아이들이 그것을 모르지는 않습니다. 길 가다 죽은 식물, 동물들을 보았을 수 있고, 이미 돌아가셔서 볼 수 없는 친척에 대한 추억 이야기를 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을 보는 관찰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죽음에 대한 어른들의 반응을 금방 알아챌 수 있습니다.

아동발달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은 죽음을 몇 단계에 걸쳐서 이해한다고 합니다.

취학 전 아동은 보통 죽음을 일시적이고 개인적인 것으로 인식합니다. 동화책이나 만화책에서 캐릭터가 쓰러졌다가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일시적인 정지 상태를 죽었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놀이하면서 멈춘 상태를 죽었다며 죽은 척을 하고, 다시 일어나서 살았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쓰러지는 것은 죽은 것, 다시 일어나는 것은 산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지요.


5세에서 9세 사이 아이들은 죽음은 끝이고, 모든 살아 있는 것은 다 죽는다는 것을 알지만, 자기에게도 해당한다고 여기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노력하거나 새로운 방법을 통해서 죽음으로부터 도망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죽음에 대해 ‘죽음을 관장하는 자’를 만나는 것과 연결하여 악몽을 꾸기도 합니다.

9살 또는 10살부터는 모든 살아 있는 것은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을 완전히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아이마다 발달의 모습은 다를 수 있으니 아이가 죽음에 관해 묻거든 아이의 질문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도록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그리고 상냥하고 진실하게 안심시켜주는 대화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엄마 아빠도 죽나요?”

 “엄마 아빠도 죽나요?”라고 물으면 엄마 아빠가 죽으면 자기는 어떻게 되는지 걱정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엄마, 아빠는 오래 살 거야. 네가 엄마 아빠를 필요로 하는 동안 엄마 아빠는 항상 너를 돌봐주고 지켜줄 거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단다.” 그래도 아이가 걱정하면, 아이를 돌봐줄 수 있는 친척들이 있음을 이야기해 주셔도 좋습니다. 아이가 듣고 싶은 이야기는 부모의 보살핌으로부터 격리될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되니 안심해도 된다는 것입니다.

“나도 죽나요?”

“나도 죽나요?”라고 물으면 언젠가는 그렇겠지만 아주 오랫동안 죽지 않을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주세요. 그리고 부모로서도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한다면 솔직하게 사실 “나도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애완동물이 죽어서 아이가 슬픔에 잠기면 앞으로 만지거나 같이 놀 수는 없지만, 우리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남아 있다고 이야기해주세요. 우리가 기억하면 마음속에서는 살아있으니 언제든지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도록 사진을 만들어 주면 아이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죽음에 대한 표현은 정확하게 해주세요.

설명을 해주실 때 죽음은 죽음이라고 간결하게 표현해 주세요. 돌아오지 못할 텐데 떠났다고 표현하면 집에서 떠나면 다시는 못 보게 된다고 인식하여 불리 불안을 겪을 수도 있고, 잠든다는 표현은 잠자면 죽게 되는 거라고 인식하여 수면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도 간혹 있을 수 있습니다.

조부모나 친척의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죽은 사람과의 행복한 시간을 기억하면 추억으로 붙잡아 간직할 수 있다는 것을 따뜻하게 설명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행인 것은 아이들은 어른과 한가지 관심사에 대해서 오랜 시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곧 다른 관심사로 옮겨갈 것이고 그때 바로 아이의 새로운 관심사로 대화를 바꿔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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