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칠공부가 창의적 활동일까?

어린이들이게 색칠공부는 어떤 교육적 효과가 있을까요?

요즘 어른들을 대상으로 하는 컬러링 북이 인기입니다. 색연필로 채워나가는 아날로그적인 감성도 좋고, 직접 완성해 가는 재미도 있어서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푸는 힐링의 개념으로 많은 책이 나오고 있지요. 

어른들에게 컬러링 북이 인기인 이유는 어린 시절에 색칠공부를 해봤던 감성을 알기 때문이 아닐까요? 

어린 시절처럼 모든 시름과 걱정을 잊고, 무엇인가에 몰입하여 아름다움을 창조해보고 싶은 자연스러운 소망일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아이들의 창의성을 저해한다’, ‘아이들을 틀에 갇히게 한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지만, 색칠공부는 의외로 좋은 점이 많이 있는 창의적 활동입니다. 

아이들에게 색칠공부를 시켜보면 뜻밖에 아이들의 개성이 많이 드러납니다. 선에서 벗어나기도 하고, 자기만의 색을 칠하기도 하면서 자신의 작품을 완성해 나갑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똑같은 색칠공부 판을 줘도 다 다른 작품이 나오지요. 

그렇다면 어린이들에게 색칠공부는 어떤 교육적 효과가 있을까요?

손을 움직이기 때문에 뇌를 활성화합니다

색칠을 하다 보면 한 방향으로 칠하기가 어렵습니다. 다양한 각도로 손을 움직이고, 어떤 공간에 어떤 색을 칠할지 고민을 하면서 뇌가 활성화됩니다. 그래서 요즘 치매 방지 차원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있지요.

근육이 발달합니다

공부하기 위해서, 머리가 좋아지기 위해서 모두 소근육 발달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어린 시절에 가위질, 젓가락질을 연습시키는 것도 소근육 발달을 위한 것이지요. 

어린 유아들은 전체를 한두 가지 색으로 휙휙 칠하지만, 소근육이 점점 발달하면서 작은 공간도 꼼꼼하게 칠할 수 있도록 연필을 쥐고 다루는 힘이 생깁니다. 

글씨 쓰기를 배우기 전부터 색칠 공부를 한 아이들은 연필을 쥐고 글을 쓰는 힘이 다릅니다.

예술적 감각이 발달합니다

그림을 잘 그리려면 스케치를 하는 능력이 중요하지만 색채 감각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다양한 색을 활용해서 색채 감각을 놀이처럼 키우기에 색칠공부는 정말 좋은 학습입니다. 

점점 더 많은 색을 다룰 수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색에 관한 감각이 발달하고, 세상이 어마어마한 색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될 것입니다.

집중력이 발달합니다

아이들이 색을 칠하거나 그림을 그릴 때 몰입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집중력은 하면 할수록, 잘하면 더 잘해지는 능력입니다. 

아이가 일단 집중을 하면 어떤 색을 칠하라고 참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엄마 무슨 색칠할까?"라고 물어보는데 "네가 스스로 해야지"라고 외면하면 흥미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관심을 두되 일일이 지정하지 말고, 처음에는 소극적인 가이드를 제안해 주세요. 그러면서 점점 아이 스스로 할 수 있게 물러나서 지켜봐 주세요.

아이가 색칠한 작품들은 아이 성장의 기록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정해진 색을 칠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거나 놀리면 아이들은 흥미와 자신감을 잃을 수 있으니 칭찬과 인정을 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와 엄마가 같이 컬러링 취미를 가져보세요. 편안하고 느긋하게 즐기면서 힐링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