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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 노아~" 멕시코 풍의 멜로디에 몸을 맡기고

잊지 못할 밤, 너도 즐기게 될 거야

by 세라
Vamos al noa noa


멕시코에서 마리아치를 만났을 때, 처음으로 귀에 들어왔던 노래는 다른 글에서 소개했던 '엘 마리아치 로꼬(El mariachi loco)'라는 노래이다. 미친 마리아치가 춤을 추고 싶어 하네~라는 신선한 가사가 귀에 콕콕 박혔다.


그리고 두 번째는 바로 이 노래! '엘 노아 노아(El noa noa)'이다. 멕시코 국민 가수인 '후안 가브리엘(Juan Gabriel)'의 노래로, 이 역시 유명한 노래 같았다. Atlixco라는 소도시에 놀러 갔을 때마침 저녁때 축제가 있었다. 그곳에서 이 노래를 처음 접했는 가사에서 "바모스 알 노아 노아~" 이 부분이 계속 반복되는 게 특징이었다. 딱 멕시코스러우면서, 너무 하드코어 하지도 않고, 처음 들은 사람도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쉽고 경쾌한 리듬이다.



몇 번의 반복구간을 듣고 머릿속에 패턴과 동작을 완벽하게 입력(!)한 나는, 뒷부분부터는 마치 현지인처럼 물결이 되어(?) 노래를 따라 불렀고, 함께 있던 멕시코 친구가 "너 원래 이 노래를 아냐"며 의아해했다. 크큭, 아니, 나는 사실 라틴아메리카의 톱가수인 후안 가브리엘도 몰랐어.


이후 우리는 집에 가는 길 내내 '노아 노아'를 흥얼거렸는데, 이 노래의 멜로디와 어감에는 무의식을 사로잡는 묘한 흡입력이 있었다. '노아'는 그냥 고유명사로 바나 클럽 이름 같은 건데, '노아에 가자' 이런 뜻이다. 단순한 오름의 멜로디에는 행복이 마구 마구 묻어나고 즐거운 축제 분위기에 참 잘 어울린다. 멕시코 마리아치와 라틴 풍의 정취를 느껴보고 싶다면, 강추!


(축제에서 영상을 많이 찍었는데 나중에 폰이 깨져서 다 잃어버렸다. 유튜브에 찾아보니 더 괜찮은 뮤직비디오가 있어서 공유해 본다.)




https://www.youtube.com/watch?v=pwDemZSuq0w


엘 노아 노아(El noa noa)


네가 끝없이 춤추고 즐기고 싶을 때

나는 한 장소를 알아

거기로 데려가 줄게 (노아에 가자)

절대 잊지 못할 밤, 너도 즐기게 될 거야 (노아에 가자)

오늘 밤 춤추고 싶은 너

함께 노아에 가자!

노아-노아, 노아-노아, 노아-노아, 노아-노아

춤을 추자 노아에 가자

노아-노아, 노아-노아, 노아-노아, 노아-노아

춤을 추자

이곳은 모든 것이 다른 분위기야

밤마다 언제나 즐겁게 춤을 추는 곳이야

오늘 밤 너를 초대, 오늘 밤, 내 사랑

……


이후 뒷부분은 노아 노아의 무한 반복(!)입니다. 자유로운 축제의 분위기를 상상하며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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