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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나의 이정표

#Mexicocity_Palacio de Bellas Artes

by 세라


드디어 돌아왔다

가장 쉬운 길도, 낯선 여행자에겐 거대한 모험이었다


돌아 돌아 찾아온 이방인의 마음에

위로의 방점을 찍어주는 노오란 빛, 주홍 빛, 붉은 빛


빛이 천천히 사위어 가며 궁전의 주홍 지붕이 조용히 존재감을 드러낸다

온 세상에 땅거미를 몰고 오는 작은 행성 같다



영롱한 빛깔은 기어이 어둠의 한 자락을 터뜨려 내었다


단출한 여행자의 길을 밝히는 이곳,

이 세상 존재하는 예술가들의 등불이려니 이정표려니 가장 큰 집이려니



건축, 미술, 음악, 무용 등이 총집결된 멕시코 최고의 예술 궁전

Palacio de Bellas Arte


내가 멕시코시티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한 건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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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에서 만난 여행자가 맞은 편 건물 까페에 올라가면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고 말해주었다.
땅거미가 내리기 시작
비 오기 직전 하늘
세찬 비가 거의 멎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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