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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에 취하여

Guanajuato#3 음악이 흐르는 도시

by 세라

낭만에 취하여

Una noche romántica en Guanajuato



한 무리의 음악이 사그라들기도 전에 다른 음악이 흘러나오고, 나는 음악과 음악 사이를 건너 길을 걷는다



멜로디에 또 다른 멜로디가 섞여들어도

리듬에 또 다른 리듬이 끼어들어도


이렇게 자연스러울 수 있을까

나무라는 이 하나 없이



이곳에서는 거리가 흐르는 물결만 같아서

악과 음악이 만나고

람과람이 만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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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옷을 입어서 행복하고

함께 걸어서 즐겁고



내가 생각하는 '낭만'이란 것은 학습된 것이었을까?


'축제'라는 것도

'멋'이라는 것도

'행복'이란 것도



마음을 내려 놓기만 하면 되는 건데…



한쪽에서는 마리아치의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창가'라는 무대에 서서 '낭만'이라는 전령을 전하는 이들


사람들은 음악에 취한 걸까 달빛에 취한 걸까



이곳에서 밤이 영영 끝나지 않는다면

그건 아마 음악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이 서로에게 '사랑(Corazón, Amor, Cariño)'이라 부르는 것도

음악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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