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 멕시코 지진 피해
요즘 계속 멕시코에서 잇따른 지진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브런치에 멕시코에서의 소중한 추억들을 담고 있는 중에,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이다. 이대로 그냥 여행기를 이어갈 기분이 나지 않았다. 멕시코에서 알게 됐던 친구들이 보내준 사진과 영상을 보니 너무 충격적이다.
이번 지진은 1985년 이후 32년 만에 정확히 같은 날에 발생한 대지진이라고 한다. 게다가 화산까지.. 멕시코시티의 빌딩이 무너지는 장면은 너무나 공포스럽고, 사람들이 울부짖는 목소리에 가슴이 먹먹하다. 특히 작년 같은 시기에는 나도 지진이 났던 주요 지역들에 있고, Popocatépetl(포포카테페틀) 화산에 올라가기까지 했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움이 크다. 네팔 지진 때도 그랬지만, 내 눈으로 직접 보고, 걷고, 숨 쉬던 곳이기에 남일 같지가 않다.
친구들은 대부분 무사하다고 해서 다행이지만, 멕시코는 괜찮지 않다고 했다. 여진이 이어질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 공포에 떨고 있다고 했다. 그래도 레스토랑에서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고 호텔에서도 잠자리를 제공하는 등 사람들이 서로 돕고 있다고 한다. 의사, 간호사 등은 자선 구조에 나섰고 다른 많은 직업군의 사람들이 힘을 합한 덕분에 현재는 회복 중이다. 비록 멕시코 정부는 아무 대책도 없지만, 사람들은 정부를 믿지 않고 스스로 해결해 가고 있다.
멕시코에서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그리고 하루빨리 복구되기를 기도한다. Pray for Mexico. Rezar por Méxi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