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 아이

by 별하열음

아직 자라지 못한 여린 잎이

내게 있다


햇빛도 물도 바람도

있어야 할 자리에

나의 여린 잎은 머물지 못한다


빛을 쬐고자 고개를 들면

그림자가 드리웠고

촉촉한 비를 맞고자 하면

우산이 씌워진다


살랑거리는 봄바람은 다가오지 않고

차가운 겨울바람은 매섭기만 하다


여린 잎은 그렇게 말라

움츠린다


아직 자라지 못한

여린 잎이 내게 있다


여전히

자라지 못할

여린 잎이

내게 있다

월, 수,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