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역 환승구간 에스컬레이터 벽면에 부착된 인상적인 안전주의 문구
일반적인 문구는 '뛰지 마시오' 영어로는 'Do not run!'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나 계단 주변에 걸린 주의 문구는 뛰지 말라는 것. 뛰면 위험하니, 뛰지 마라.
이 일반적인 문구를 돌려 말하면 어떻게 될까. 공공기관 내 안전문구는 대부분이 비슷하다. 벗어나는 것을 크게 허용하지 않는다. '이상한 nom'으로 찍힐 수 있다. 당산역 역장님은 어떻게 이런 광고문안을 허용할 수 있었을까. 늘 같은 것들을 새롭게 보는 노력을 한다면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 이제는 누구나 글을 쓰는 시대가 아닌가. 누구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닌가. 나조차도 이 사진을 보고서 직접 어디에 어떤 상황에 놓인 광고문안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부분이 스마트폰 앱으로 지하철 출발과 도착 시간을 본다. 2호선에서 내려 9호선으로 환승을 하는 출근시간대는 한 대 두 대 차이가 몇 분의 차이를 낳게 한다. 지각이냐 아니냐를 결정짓는다. 안 뛸 수 없을 것이다. 남 눈치 볼 게 뭐 있냐.
위험한 상황을 겪지 않도록 주의를 줄 수 있는 방법은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다. 긴 문장보다는 한 장의 사진이 더 큰 영향력을 줄 수 있다. 하지 말라는 톤의 경고 문구보다는 하라는 톤의 가벼운 문구는 어떨까. 관점을 바꾸면 사람의 인식이 달라진다.
지금 들어오는 열차
여기서 뛰어도 못 탑니다.
제가 해봤어요.
이용자의 관점에서 그가 궁금해하고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들을 긁어주는 것이 상품광고의 키다. 문제가 무엇이고 해결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경험으로 설득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