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과 비용 사이에서의 고민
전국꽃배달은 각각의 꽃집들이 특정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 후 공동으로 주문을 받고 배송을 해주는 시스템에 의지하여 이루어지는 작업이다.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하는 주체는 각각의 꽃집이 낸 회원들의 회비와 다양한 상품들의 주문과 배송 시에 발생하는 수수료로 이윤을 갖고 운영된다. 포털 사이트나 일반 기업에서 대 고객 서비스 차원의 인터넷 시스템이나 서비스 수준은 아니나 그래도 내부 시스템이 그렇게 완성도가 떨어져 보이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폐쇄적인 방식은 서비스의 트렌드와 기술력에 비해 낙후되어 있는 상황이다. 여튼 중요한 이야기는 이것이 아닌데 말이 다른 곳으로 건너갔다. 다시 돌아와 이야기하자면 혹시나 해서 이야기했던 분에게서 첫 주문이 들어 온 것이다. 앞으로 이 주문으로 다른 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좋은 것으로 잘 해서 보내달라고 작업주문을 했다.
뿌듯한 기분 잠시 후 그 쪽에서 보내 온 사진 속 배송상품이 좀 어딘가 빈약해보였다. 이런. 내가 직접 만들어 보내주는 것이 아니다보니 그런 일들이 간혹 발생한다. 어쩌랴. 이미 간 것을. 10만원 대 상품으로 구성해서 보내달라고 요청하지만 각각의 마진을 생각하다보면 그만큼의 품질 수준이 나오지 않는다. 어쩌랴. 요청하고 좀 더 신경써달라고 계속 입이 닳도록 졸라대는 것 말고는 없다.
과일가게에서도 완벽하게 좋은 상품으로 한 상자를 만들지는 않는다. 10개 들이 배 한 상자에 하나 두개의 배는 어딘가 상처가 나 있다. 지난 추석에 그것을 좀 다른 것으로 바꿔달라고 하니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팔지 못한다고 다소 배째래라는 식의 느낌이 들었다. 대목이다보니 네가 안사도 그만이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렇게 하다보면 상품 구성이 안 될 뿐더러 오히려 손해 날 일이 아닌가.
좋은 상품과 서비스는 결국 사람을 불러 올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장사의 제일은 품질이 아닌가. 그것을 놓치 말 일이다. 내가 더 먹을 것을 생각하기 보다 받는 사람, 보내는 사람이 더 기분 좋은 일이 될 수 있도록 상품의 가치를 더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일에 신경쓴다면 그 다음 돈은 문지방을 넘어 올 것이라 의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