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뿌린 대로 걷는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원인과 결과를 나타내는 속담 중 하나로 널려 알려졌다. 원인 없는 결과가 없다. 모든 문제는 뿌리가 있다. 그 뿌리를 알면 그 열매를 알 수 있다.
날이 더운데 일까지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 답답하고 짜증이 난다. 옆에 있는 동료 하는 일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후배가 내놓은 기획안을 보고도 평소 같으면 그냥 넘겨짚어버릴 것도 잔소리를 한다. 사람의 성격을 알아보는 가장 적절한 때는 상대를 화나게 하는 일이다. 화가 나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 가를 보는 것이다. 술버릇은 술을 같이 먹어 보면 된다.
최근 공무원들의 회식 자리에서 선배가 후배에게 술잔을 집어던졌다. 건배사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손에서 미끄러졌다고 하는데 미끄러진 잔이 그렇게 상대방 머리에 가서 정통으로 맞고 피가 나고 응급실에 실려갈 정도인데 그건 목표물을 향해 정확히 집어던진 것이다. 어쩌다 술 먹고 한 실수라고 하지만 평생이 그런 인생으로 살았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독하게 굴면 독하게 당한다. 상대의 어려운 상황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고 살펴보면 언젠가 그 일을 기억하고 답을 한다. 모두와 친하게 지낼 수 없다면 적어도 나쁘게 굴지는 마라. 상대의 마음을 읽는 게 더 중요하다.
상대의 마음을 읽는 일은 세상을 읽는 일이다.
지나친 술은 오히려 다음 날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조차 기억 못 하게 한다. 몸 축나고 일도 안 된다. 술 한잔 목으로 넘길 시간이 있다면 책 한 페이지 더 넘길 수 있는 시간도 가져라. 다음 날 출근하지 못할 정도로 술을 먹은 친구가 있었다. 결국 정상적인 회사 생활을 할 수 없었다. 외근 중이라고 하고 그 순간을 넘겨주기도 했지만 눈치는 다 챘다. 팀 매니저라고 하면 더 그렇다.
정형적인 회사형 인간이 되면 사회에 나와 혼자 생활하기 힘들다.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항시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한 도구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게 뭘까, 각자 맞는 게 있다. 그게 진짜 무기다. 동료들과 경쟁하고 다투는 데 에너지를 낭비할 이유가 없다.
지금 어떤 독을 부리고 있는가? 아니라고 하지만 우리는 작은 가시 하나씩은 다 갖고 산다. 꺼내야 할 때 제대로 써먹을 일이다. 시도 때도 없는 게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