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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의 플레이 실패 후의 마음 가짐

by 길윤웅

시즌 중에 야구를 보지 않다가 준플레이오프라고 해서 넥센과 두산의 경기를 봤다. 중계로 물론. 점수 차가 크지 않은 경기에서는 선수들의 실책, 투수의 안정된 제구력이 중요하다. 개인적인 플레이보다는 점수를 차근차근 쌓으면서도 실책이 없는 수비를 가져가야 한다.


안타까운 장면이 나왔다. 사실 어느 팀을 응원하기보다는 두 팀 보다 후회 없는 그런 경기만 나는 만족한다. 오늘 이기고 내일 질 수 있고 오늘 지고 내일 이길 수 있는 경기가 아닌가.


물론 한 게임 한 게임이 소중한 준플레이오프이기에 더 열심히 집중하고 몰입해야 한다.


이날 아쉬운 것은 외야수의 다이빙 캐치 장면이다. 이 공을 선수는 잡은 것으로 생각을 하고 빠르게 손을 올리기는 했지만 결국 공은 글로브 안에 들어 있지 않았다. 공이 다시 흘러 급하게 송구를 했지만 이미 점수는 나고, 승부는 다시 제자리고 가면서 연장전으로 가게 되는 길이 되었다.


선수들의 몰입과 집중은 참 중요하다. 다만, 그러한 실책 후 선수의 몸가짐, 자신의 실책 혹은 집중적인 몰입에 대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공을 향해 몸을 던지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부상의 염려도 있고 하니 대충 시늉만 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또한 프로선수들이기에 하나하나의 플레이가 자신의 연봉을 결정 짓는다. 그러기에 그렇게 몸을 던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공을 향해 달려가는 순간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저것을 잡아내고야 말겠다? 경기를 여기서 끝내겠다?


그러나 공은 빠졌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잡지 못한 공에 분풀이하듯 글로브를 벗어던졌다.


그 순간 어떠한 태도가 중요한 것일까?


다시 다음에 그러한 기회가 주어지면 그때는 좀 더 잘해보겠다는 다짐과 동료 선수들을 향한 파이팅을 외쳐보는 것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한 번 두 번 그러한 실수가 나옴으로 해서 그 팀은 경기에서 졌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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