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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윤웅 Apr 09. 2018

타인의 개인정보보호는 엄격하게 하라

사물 인터넷 시대가 우리 삶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

정치인이나 공무원들의 공적 활동 중 사적 이득 취득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정 지역의 자녀 채용을 목적으로 청탁을 하고 압력을 넣은 정치인이 있다. 자신의 지역구 관리를 위한 일이지만 공정성 시비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한 금융기관의 장이 국회의원 시절에 외유를 다녀온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로비의 목적을 위해 경비를 지원한 것이지만 그 목적에 반하게 공정하게 일을 봤다고 한다. 


이러한 공정성의 시비를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새로운 이슈들이 터지고 있고 어디에 기준을 두는 가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아야 할 기준을 우리는 갖고 살아야 한다.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윤리가 있다. 마땅히 직업인으로서 가져야 할 도덕과 원칙이 있다. 


얼마 전에 한 증권사에서 사고가 터졌다. 증권사 직원이 우리 사주 배당금 '1,000원'을 '1,000주'로 입력을 했다. 이러한 사고가 터졌는데도 시스템적으로 1차 막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전산 오입력을 통해 받은 주식을 시장에 내다 팔았다는 것이다. 자사의 수익과 결손에 먼저 반응하지 않고 자사에서 벌어진 이 같은 대형사고를 사고로 보지 못한 데 있다.

그 주식의 출처가 어디이며 무엇으로 인해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결과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지 못했다. 좋은 회사는 자산규모가 큰 회사가 아니다. 생각이 큰 회사가 좋은 회사다. 겉은 화려해도 속은 썩었다. 그러한 문제점을 앞으로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면 그 회사의 미래는 없다.


고객들의 인적 정보를 사적으로 열람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 개인의 금융정보는 사적 용도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사적인 정보를 수집한 회사들은 정보 관리에 허점이 있어서는 안 된다. 주민등록번호나 주소와 같은 정보를 사고파는 일이 어렵지 않다. 가입 시 정보 제공과 관련한 고객의 동의 절차가 있지만 동의 절차는 형식적일 뿐이다. 온라인 쇼핑몰은 택배 업무와 고객지원 업무를 위해 정보를 제휴 업체와 공유한다.


 이러한 정보들은 얼마나 철저하게 보안 관리되고 있는가? 데이터가 해킹을 당해도 기업이 크게 손해를 보지 않으니 사후 사과로 일단 사고가 마무리되는 현실이다.


맞춤형 서비스와 고객 편의를 위해 기업은 끊임없이 고객 데이터를 업데이트하고 분석한다. 이용자는 자신의 데이터가 어떻게 이용되고 보관 폐기되는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기업은 고객 정보를 관리하는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디지털 프라이버시>

정보 보호와 프라이버시 전문가 김상현은 최근 출간한 <디지털 프라이버스>를 통해서 앞으로 사물인터넷이 주는 긍정적인 영향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그만큼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당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음을 경고한다. 사물인터넷 환경이 확대되면 확대되는 것만큼 디지털 정보들이 쌓이게 되는데 이렇게 축적된 정보들을 기업들이 어떻게 관리, 폐기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데이터 수집기관들의 데이터 관리 보관, 폐기와 관련 투명한 운영원칙이 필요한 이유다.  


개인 이름으로 회사의 SNS 계정을 개설, 운영하다가 해당 직원이 퇴사를 했다. 그러면 그 계정의 주인은 누구인가? 처음에는 그냥 누가 하면, 어떻게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이지만 사전에 먼저 조율하지 않으면 나중에 더 복잡해지는 일이 만핟. 일이 생기기 전에 일이 생길 수 있는 여지를 줄여나가야 한다.


보이지 않는 세상, 사이버 공간에서 오작동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것을 누구도 오류로 인식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더 큰 혼란 앞에서 무너지고 말 것이다. 튼튼한 버팀목은 결국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윤리가 무엇인지 알고 지켜나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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