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
한 해의 반이 지나갔다. 다시 반을 살아야 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떤 삶이 나를 좀 더 풍성한 삶으로 이끌 것인가. 월드컵 대표 팀이 16강 진출을 하지 못했다. 독일을 상대로 이긴 것으로도 충분하다. 그것이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임을 알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해 싸운 싸움은 누가 봐도 안다. 국민이 그것을 알기에 더 손뼉 치고 격려하는 것이다. 러시아가 8강에 올라갔다. 홈그라운드 이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스페인의 운이 부족한 탓일까. 무엇이라도 좋다.
그렇게 지고 이기는 것이 축구의 맛이라고 하면 우리 인생의 맛은 무엇일까. 각자의 생김새대로 느끼는 맛의 지점이 다르다. 그래서 다양한 요리가 나오고 즐기는 이들이 각각의 요리에 줄을 서고 있는 게 아닌가.
우리 삶은 어떨까.
지금 순간에 만족하지 못하면 매 순간 다음 라운드를 진출하려고만 한다. 그게 살아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그렇기는 하다. 그렇지만 꼭 그런 것이 전부일까.
머물러 있다고 해서 도태되거나 뒷걸음치는 게 아니니까. 우리 삶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때로는 유연하게 만드는 것은 지금 삶의 모습을 돌아보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차분하게 한 번 생각해본다. 우리 삶을 단단하게 유연하게 그러나 강렬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일까.
1. 하는 일을 두고 상대를 무시하지 않는 것
2. 내 것이 귀하면 상대의 것도 귀하다고 인정하는 것
3. 가지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지 않는 것
4. 갖고 있는 것들을 좀 더 잘 다루는 것
5. 잘못된 일을 갖고 원망하지 않는 것
6.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
7. 좋은 말로 상대와 대화하는 것
8. 매사 감사한 마음으로 사는 것
9. 남의 것을 탐하지 않고 사는 것
10. 비싼 집에 사는 게 아니라 건강한 마음의 집에 사는 것
11. 빠르게 사는 게 전부가 아니라 조금 천천히 걸어도 괜찮다고 인정하는 것
12. 혼자 떠들기보다 같이 듣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이 이야기 좀 하자고 해놓고서는 혼자 이야기하다 마는 모임을 갖지 말 것
13. 다툼의 여지를 줄이는 것
주차 금지된 구역에 주차하고서도 우기는 일 하지 않는 것
14. 좋은 얼굴로 상대를 대하는 것
15, 내가 누구인지를 알고 사는 것
16, 자만심을 버리고 겸손한 마음을 갖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