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번째-마음 지키기
자녀의 마음을 지키는 것은 부모이다.
나무는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
거름을 줘야 한다.
그래야 맛있는 열매가 열린다.
생각할 수 없는, 상상 이상의 일들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어난다.
한 가지 원인이 아니라 여러 원인에 의해 일어난다. 조금 더 기다리고 한 걸음 뒤로 물러나면 될 일인데 그러지 못해서 일어나는 일이다. 버스기사가 오토바이를 밀고 버스 정류장을 들이받는 일이 벌어졌다. 급발진이라고 말을 하지만 오토바이 운전자가 버스 앞에 세워둔 차를 그대로 밀고 나갔다. 승객이나 다른 사람의 안전은 그 마음 안에 자리 잡지 못했다. 정확한 이유는 더 들여다봐야 하지만 지금껏 나온 뉴스만으로는 그렇다. 오토바이 기사를 버스 옆을 발로 찼고 운전기사는 내려서 오토바이 기살르 밀쳤다.
강자에게는 대항하지 못하면서 사회적 약자를 못살게 구는 일들은 또 어떤가.
학교 폭력도 그렇다. 재수 없다고 때리고 째려본다고 때린다. 폭력의 원인은 사소하다. 싸움의 시작은 하잖다. 그러나 그 결과는 엄청나다. 사람이 죽어나가고 다시 일어설 수 없는 상황으로 사람을 몰아넣는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은 또 어떤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많이 배우면 배운 대로 행동해야 하지만 배운 대로 살지 못한다.
가정의 행복은 힘든 사회생활을 지켜내는 터전이다. 이 터전이 무너지면 다른 길이 없다. 자녀의 길은 부모가 만든다.
최근 일어난 '쌍둥이 딸 시험문제 유출 사고' 가 그렇다. 아버지의 잘못된 욕심이 두 딸의 인생을 망쳤다. 천천히 가도 되는 길을 먼저 가겠다고 남의 눈을 속이려고 했다. 거짓된 길은 반드시 그 결과가 나타난다. 부모는 자녀의 길을 지켜줘야 하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를 알려줄 의무가 있다. 오히려 쌍둥이 부모가 가르쳐 준 길은 어떤 길인가?
마음의 분노와 화는 결국 남보다 먼저 가겠다고 욕심내다가 일어나는 것이다.
잘 사는 길은 내 것을 먼저 챙기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남의 것을 먼저 잘 지켜줄 수 있어야 한다. 부모는 자녀의 마음을 지켜줘야 한다. 그래야 나가서 상대의 마음을 포용해줄 수 있다.
살아가는 데 있어 부족한 게 있다고 해도 부모 원망할 일이 아니다. 부모가 지켜줘야 할 것도 있지만 내가 지켜야 할 것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살아야 한다. 갖고 싶은 게 있어 부모를 조르고 며칠을 시위해서 얻어낸 물건들, 그때 지나면 제대로 돌아보지 않았던 것들이 참 적지 않다. 물건의 '기운'이 들어 있지 않다.
세상의 일들을 보면서 작더라도 내가 만든 것, 내가 성취한 것이 소중한 것임을 새삼 느끼며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