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따지는 게 아니라 재미를 느끼는 게 중요해요. 따지는 건 객관적이잖아요? 직접 세상 속에 뛰어들어서 재미를 느껴야지. 재미가 없으면 세상 살아가기 힘들어요."
키키 키린은 지난 2018년 생을 마친 일본 여배우이다. 키키 키린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인상적인 장면들을 보여준 배우다. 젊은 시절부터 할머니 역을 맡으며 배우로서의 삶을 유지했다. 그녀는 욕심없이 살았다. 병을 얻고나서는 더 그랬다. 남들에게 주는 일은 해도 받는 일은 없었다. 주는 상을 받는 것도 그녀에게는 짐이었다. 그녀가 남긴 생전의 말들이 책으로 나왔다. 어디 이 뿐이겠는가. 병을 얻고 나이를 먹고 난 후의 삶이 어떤 의미인가를 새삼 일깨워준다. 그 가운데 세상을 좀 더 재미있게 살라는 말이 들어온다. 큰 재미가 아니더라도 소소하게 재미를 느끼며 사는 일은 힘겨운 세상을 사는 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