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옥타브는 아래로 완전 4도와 위로 완전 5도, 또 아래로 단3도와 위로 장6도로 나누어진다. 조율사는 음정 간에 왕왕거리는 소리, 즉 맥놀이라는 것을 듣고 조율을 한다. 양편 모두 서로 섭섭하지 않게 양보해서 같은 느낌의 화음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귀의 훈련을 통해서만 가능한데, 옥타브에서도 기분 좋은 맥놀이를 만들어 음악에 생동감이 생기도록 하는 일이다. 조정을 할 때도 건반을 깊게 하면 줄을 때리는 해머의 거리는 좀 더 멀게 해야 하고 건반을 얕게 하면 타현 거리를 그게 알맞게 가깝게 해서 서로 타협한다. 음색 음량을 다루는 정음 작업에서 역시 저음의 음량이 중음 고음에 비해 너무 크거나 작지 않게 하고, 저· 중음에 비해 고음이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게 한다.”
-267쪽, 이종열의 <조율의 시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