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아볼 감정이 남아 있는 삶은 풍요로운 삶"

조이스 박의 <내가 사랑한 시옷들>

by 길윤웅

고통스럽더라도 되돌아볼 감정이 남아 있는 삶은 풍요로운 삶이라는 생각이 든다. 감정을 복기한다는 것은 살아왔음을 인정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실 감정의 한가운데 서 있을 때에는 그 감정의 진가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 사랑을 하면서도 이게 사랑일까, 아닐까 늘 갸웃대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그 감정을 처음부터 되짚어 보면 비로소 우리는 그것이 사랑이었는지, 슬픔이었는지, 분노였는지, 미움이었는지 알게 된다.


-267쪽, <내가 사랑한 시옷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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