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기회를 만든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갖는 반면, 실패하는 사람들은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도 않은 채 무작정 해결하려고 진땀을 뺀다.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적절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예컨대, "어떻게 매장을 넓힐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이 팔 수 있을까?"로 바꾸는 것이다. "무엇을 말할까?"라고 자문하는 대신 "무엇이 상대를 움직일 수 있을까?"라고 질문을 발표하는 것이다.--36쪽, 이민규의 <실행이 답이다>(더난출판), 중에서
얼마 전 한 곳에서 그간 진행해 온 일에 대해서 사례발표를 했다. 끝나고 나서 몇 분들이 피드백을 해주셨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못 나눈 이야기를 회의장을 나와서 차 한 잔을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힘들었던 점, 아쉬운 부분이나 잘 된 점을 이야기했다. 그때였다. 발표회장에 참석해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셨던 분이 그 이야기를 했어야지,라고 말을 한다. 그런 이야기를?
나는 내가 말하고 싶은 것, 무엇을 말할지에 대해서만 생각을 했다. 주어진 시간과 정해진 PPT분량을 갖고 말을 하려고 하니 압축을 했다. 그러다 보니 말 그대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보고가 되어 버렸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은 정작 담지 못했다. 내가 청중으로서 궁금해하는 것들을 좀 더 생각했다면 슬라이드는 다른 형식으로 갔어야 했다. 이후에도 그분은 다른 이야기를 더 해주었다. 사람들이 그런 어려운 점을 알아야지 한다면서, 그런 점을 이야기하는 게 좋겠다고 말을 했다.
어느 정도 경쟁 PPT도 해보고, 대중 앞에서 발표도 해봤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포인트글 제대로 잡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어디에서 잘못된 것일까.
결국 내 질문은 나의 관점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알고 싶은 것들을 알려주지 못했다. PPT라는 것이 도형과 텍스트를 간결하게 담아내는 것만큼 사람들이 알고 싶은 것들을 담아야 하는데 그런 점이 미숙했다. 물론 그런 부분들을 발표 후 질문시간을 통해서 보충할 수도 있었지만 그도 놓쳤다.
질문이 다른 사람을 만나면 내가 더 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