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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윤웅 Dec 02. 2023

행복한 질문

질문이 기회를 만든다

살아가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물론 그와 반대로 아무 일도 하지 않고도 행복할 수도 있다. 일을 하면서 오는 찾아오는 행복은 무엇일까. 그것이 나 자신에게나 타인에게 도움이 되고 즐거움이 되기 때문이다. 즐겁지 않은 곳에서 행복이 자리할 수 없다. 


<일과 인생>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일본 내 아들러 심리학자 일인자로 꼽힌다고 하는 철학자다. 그는 이 책 속에서 '공헌감'을 행복의 원인으로 찾는다. 물론 즐겁지 않은 것은 저자가 말하고 있듯이 그 일이 손에 익지 않았기 때문이다. 익숙하지 않은 일을 하려면 스트레스가 쌓일 뿐이다. 기술을 습득하면서 스트레스를 줄여나가고 그 자리에 즐거움이 찾아오지만, 그것들이 적절하게 교체되지 못한다면 일에서 행복감을 찾을 수 없다. 그렇게 일이 손에 잡히면서 숙달이 되었을 때 자신이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기여가 되고 있다는 공헌감이 들 때 비로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 '공헌감'이 우리가 무엇을 위해 일하는 가라는 질문에 대한 힌트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비용은 많지 않은 일인데 수정하는 일이 더 많은 게 있다. 시간 투여 대비해서 비용이 적다. 그만두고 싶은 일인데도 내가 먼저 말을 하고 싶지는 않다. 비용을 올리면 되지 않을까 싶지만 그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대놓고 그만하겠다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하는 것은 내가 그들이 하려고 하는 일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그들이 그렇게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받는 금액에서 2배는 더 받아야 할 일이지만 그렇게 해서 내가 더 좋아지는 게 있을까. 


그리고 나는 다시 질문을 해본다. "내가 왜 이 일을 하려고 하는 걸까". "이 일이 나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가". 그리고 더 궁극적인 것은 나는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가장 중요한 질문이면서도 필요한 질문이지만 하지 않고 사는 날이 더 많다. 



"일에 숙달되더라도 그 일을 통해 어떤 식으로든 공헌감을 갖지 않으면 즐거움을 느낄 수 없다. 이미 여러 번 보았듯이 타자에게 공헌한다고 느끼고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어야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라는 문제를 푸는 힌트를 얻을 수 있다."-175쪽, <일과 인생>(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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