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이 기회를 만든다
"환기를 다른 말로 바꾸면, 프레임을 벗어나는 것이다. 여행을 떠날 수 없다면 적절한 시기에 내 프레임, 일상,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질문을 하는 게 중요하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바라봐야 나를, 내 삶을 꾸준히 객관화할 수 있으니까."-279쪽, <질문 있는 사람> 중에서
구글이 새로운 인공지능 서비스를 선보였다. 쌍둥이 별자리라는 뜻을 갖고 있는 제미나이가 바로 그것이다. 이제 말을 던지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말을 주고받고, 이미지를 이해하고, 그림을 그려주고, 프로그램을 짜주는 모델이다. 제미나이는 오픈 AI의 챗GPT4를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말한다. 누구나 구글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눈앞에 와 있다. 검색의 방식, 대화의 방식이 바뀐다. 질문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더없이 강조될 것이다. 어떤 질문을 할 것인가.
주어진 도구를 쓰기 위해서는 쓰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뻔한 질문에는 뻔한 질문 밖에 나올 것이 없다. 당연한 것은 없다. 의심하고, 질문할 때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다. 한 발 앞서 나간 사람이 세상을 만든다. 개그맨으로 잘 알려진 장동민은, 원터지 바레 제거를 할 수 있는 재활용 아이디어로 특허를 받았다.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워보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그가 방송에서 한 말은, 사람은 누구나 생각을 하고, 같은 생각을 하지만, 차이는 그 사람들은 생각은 했지만, 실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누구나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만, 세상을 이끄는 사람은 결국 아이디어를 실행한 사람이다.
누구나 매일 마주하는 불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이는 그냥 넘겼지만, 어떤 이는 직접 해보면 되지 않을까, 질문을 했다.
지난 버린 날들 속에서 좋은 기회를 마주하고도 놓친 것들이 적지 않다. 질문하지 않았다. 질문은 디폴트를 바꾸는 일이다. 기본 세팅값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넛지라는 게 다른 게 아니다. 사람의 행동양식의 변화를 일으키는 일이다. 작은 버튼 하나가 전혀 다른 값을 낼 수 있다. 프레이밍을 활용하여 마케팅을 하는 기업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어떤 삶의 태도를 지녀야 할까.
커 보이는 가격도 할부라는 개념으로 바꾸면 낮은 가격으로 보인다. 금융사의 마케팅은 끊임없이 이용자의 소비심리를 자극한다. 현실감각을 무디게 만들고 잠재된 소비욕망을 끌어내는 일이 아닌가. 그 안에서 벗어나 넓게 볼 때 보이지 않는 면을 볼 수 있다. 질문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