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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윤웅 Jul 06. 2024

손웅정의 질문, "한 번, 왜, 왜라고 서로 질문"

질문이 기회를 만든다

최근 방송에 종종 등장하는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 지난 4월에 출간한 책도 주목을 받고 있다. 대단한 독서력을 선보이는 그가 이번에 쓴 책 제목은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손웅정은 이 책에 앞서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라는 책도 냈다. 


이번에 낸 책은 1년 여 간 난다 출판사의 대표 김민정 시인과의 대화형식으로 구성됐다. 이 책에서 그는 자녀교육, 돈과 물질, 축구에 대한 이야기 등 자신의 생각을 대화형식으로 풀어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돈도 많고 해서 많이 쓰고, 하고 싶은 것 다하고 살지 않을까 싶지만, 방송이나 책을 통해 드러난 그의 삶은 생각과는 다르다. 책을 통해 그의 삶은 단순하고 간결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보는 사람들이 복잡하게 바라볼 뿐이다.  


책에서 무엇보다 눈길 가는 부분은 '월드 스타'가 된 아들 손흥민에 대한 생각이다. 철저하기 자식의 것은 자식의 것이라는 그의 생각이다. 


자식과 부모의 거리를 좁히는 출발점을 질문에서 찾았다. 그는 "왜, 왜"라는 질문을 계속해서 던져보라고 말한다.  서로의 생각이 바닥이 날 때 진짜 앎이 시작될 수 있다고 본다.


"병원에서 도움을 받을 순 있겠지만 결국 문제의 해결책은 가정에서 찾아야 한다고 봐요. 한번 왜, 왜라고 서로 질문해 보는 거예요. 부모나 자식이나 저마다 왜라고 질문하는 데서 각자의 바닥이 드러나고, 거기에서 서로에 대한 앎이 시작될 수 있다고 보거든요. 왜 학교에 가야 하고, 왜 취직을 해야 하고, 왜 일해야 하고, 왜 쉬어야 하고, 왜 청소기는 여기 있어야 하고, 왜 책상은 깨끗해야 하고, 왜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고, 왜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하고..... 그 왜를 안 한다는 건 다시 말해 생각 없이 사는 거고, 사는 대로 생각하는 거잖아요. 그 왜는 결국 탐구하기로 이어지거든요."-53쪽,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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