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매일 숨 시
탈출
by
살라
Nov 19. 2024
탈출
황금 감옥에서
탈출했어
금빛 철창을 뒤로하고
별들이 춤추는 하늘로
나는 피터팬이니까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을
자유로운 영혼
나는 스노우맨이니까
친구의 밤하늘을 구경시켜주는
따뜻한 눈사람
나는 론 위즐리의 비행자동차니까
푸른 구름을 가르며
세상의 경계를 넘어서는 반항아
깊은 밤
세상이 잠든 시간
몰래 훔쳐온 자유
창문 밖 어둠은 나만의 놀이터
달빛 속으로 숨어드는 우리만의 비밀
오늘 밤도
황금빛 새장을 벗어나
하늘을 날아다니는 중
keyword
탈출
하늘
스노우맨
14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살라
직업
에세이스트
기어코 오는 봄처럼 삽니다. '시'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시도 쓰고, 열정 학부모로 겪었던 이야기도 씁니다
구독자
94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가두어진 손
출산 기념일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