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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라 Nov 20. 2024

멀리 있을 때

멀리 있을 때 아프지 말자

서럽잖아.

전화기 너머로 닿지 않는 체온,

낯선 도시의 차가운 공기만 곁을 채울 테니


멀리 있을 때 울지 말자.

흐르는 눈물 닦아줄 손이 없잖아

혼자서 삼키는 슬픔은 더 쓰고,

밤새 꾹 눌러도 여운은 내일을 괴롭힐 테니


멀리 있을 때 힘내자.

서로의 빈자리를 위로하는 건

내 마음 목소리일 테니까

그리움은 때로 편지가 되고,

때로는 손끝에 남은 짧은 안부가 되어

다시 만날 다리가 되어 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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