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에서 벌어진 최근 시위는 이제 단순한 학내 갈등, 기물파손 등에 초점을 맞추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 악마화'를 만든 언론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본질을 봐야 하며, 이제 학생을 억압한 어른들의 부당한 위력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이제 이 사건은 '사회적 위력에 의한 학생 억압사건'이 되었습니다.
대학은 학생을 보호해 줄 학교이며, 사용자가 학생이라면 학생은 주주 인 셈입니다.
대학생도 성인이지만, 이는 대학이 학생들을 보호하거나 지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대학은 학업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복지와 권익을 보호하는 책임이 있고, 해당 부서가 있습니다.
대학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곳이 아니라, 학생들이 안전하고 공정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입니다.
그들의 목소리가 왜 나오는지 이해하고 그 근본 원인에 주목해야 합니다. 폭력적인 시위는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이를 통해 학생들의 정당한 요구와 불만이 무시되어서는 안 됩니다.
학생에 대한 사회적 위력으로
1. 학교 당국(교수까지도)의 권위적 태도와 과다한 손배 협박,
2. 언론의 편향된 보도 프레임,
3. 온라인상의 혐오 발언과 위협이 있습니다.
이는 학생들의 의사 표현을 억압하고 있습니다. 절차상 문제가 있는 결정에 대해 학교는 학생들에게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게 먼저가 아닐까요.
이 사건의 배경과 본질
배경
경제적 불안정이랑 취업 경쟁이 심해지면서 일부 남성들은 여성을 경쟁자로 보며, 그동안 당연했던 특권과 자리들이 상대적으로 뺏긴다고 생각하기에 이릅니다. 이들은 이런 불안감을 여성 혐오로 표출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인서울 대학이 취업에 유리하다는 공식이 굳혀진 분위기 속에서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결정은 남자들에겐 환영할 결정이었는데 당사자들인 여대생의 시위가 불편해 학내진입까지 하며 폭력적 방해를 합니다. 그러면서 언론은 사건의 배경과 이유, 본질을 보지 않고, 학생들의 라카칠에 폭력시위처럼 묘사했습니다.
사건의 본질은
1. 비민주적 의사결정과 소통 부재 학교 측은 남녀공학 전환과 같은 중대한 결정을 학생들과의 충분한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했습니다 학생들의 반발은 단순히 남녀공학 전환 문제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과거 학내 성폭력 사건에 대한 미온적 대처, 안전 문제 방치, 비민주적 학과 통폐합 등 누적된 불만이 이번 사건 배경이 되었습니다.
2. 여성 교육 기관의 존재 의미 위협 여대의 존폐 위기는 단순한 교육 기관의 변화가 아닌, 여성을 위한 안전한 교육 환경(여대는 안전을 위해서 일정시간 이후 재학생만 출입가능)과 리더십 양성의 장이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남녀임금격차 최하위국, 여성 인권과 경제, 교육적 평등이 아직도 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