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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들처럼 지킨 12월의 우리
by
살라
Dec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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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들처럼 지킨 12월의 우리
얼음 바다 위,
추위를 배우며 자랐다
혹독한 바람이 몰아쳐도
그들은 움츠리지 않는다
눈보라 속에서 원을 이뤘다
작고 둥근 몸짓들이 서로를 감싸
차가운 공기를 몰아냈다
그들 사이는 뜨거움이 불러졌다
안쪽의 작은 생명은 보호받고,
바깥의 단단한 어깨는 바람을 막았다
몸을 돌리고, 다시 돌리며
그 원 안에서 누구도 혼자가 아니었다
그들의 연대는 얼음처럼 견고하고
빛나는 노래로 부드러웠다
밤은 길고도 매서웠지만
펭귄들의 원은 그 밤을 견디는 등불이었다
모든 것이 얼어붙는 세상에서
우리는 여기 서 있다
우리가 지킨 민주주의라고
노래하고 있다
펭귄들처럼 함께 서서
누구 하나 바람 앞에 쓰러지지 않는다
서로를 기대고, 지키어
원 안의 온기를 나누기에
펭귄 옆 턱시도 고양이 영상에 귀여워서 빠져서 보다가.. 이 쪽으로 글이 나왔어요.ㅋㅋ
집회 나간 귀여운 20대 젊은이들이 생각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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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탄핵
펭귄하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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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코 오는 봄처럼 삽니다. '시'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시도 쓰고, 열정 학부모로 겪었던 이야기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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