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난 브레이크
위험한 길이라는 걸 알고 출발
그래도 괜찮아, 브레이크가 있잖아
절벽 아래 쏟아지는 솜사탕 이불을 감상하러 가는 길
설레는 위험한 길, 어쩌면 가면 안 되는 길
그래도 괜찮아, 브레이크가 있잖아
절벽 앞에서 멈추려는 순간, 고장 난 브레이크
부서진 유리 조각처럼 빛나는 폭포수
구름 속으로 사라지는 절벽의 윤곽
멈출 수 없다, 가자
절벽 아래로 힘없이 추락하지는 말자
기꺼이 악셀을 밟아
건너편 하얀 솜사탕으로 휘몰아쳐 쏟아지는
폭포수에 안기자
그토록 안기고 싶었던 곳
건너편 솜사탕 이불 속으로 날개 펴고 들어가자
그래도 괜찮아, 고장 난 브레이크였으니까
새로운 세계로 날아가자
요즘 글쓰기가 어려워
쓰여지는 시로 올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