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그 말
매일 들었던
그 사랑한다는 말,
지겹지 않았다
하루를 버티게 해주는
유일한 온기,
유일한 양식,
유일한 빛이었으니까
그런데
어제는 듣지 못했다
잊어버렸나 보다
하루 못 들었다고
허기가 졌다
마음속 밥그릇이
텅 비어,
온기 대신 찬바람이 돌았다
어두워졌다
그 전날
여러 번 해준 사랑한다는 말은
다음 날로 나눠지지 않았다.
저장되지 않았다.
창고에 가득 쌓아둔 빛이면 무엇하랴.
빛은 다음 날로 옮겨지지 않고,
빛이 없는 공간은
온기를 품지 못한다.
제아무리 배불러도
다음 날은
어김없이 배고픈 법.
그날의 사랑은
그날 들어야 했다.
기어코
매일매일
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