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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엠찌 Feb 10. 2020

2020년 우리집 대차대조표 작성하기

날것의 자산들과 마주하는 시간

2019년은 가계부 작성을 통해 변동비를 줄이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면 올해는 우리집 순자산을 증식시키는 쪽으로 무게중심을 조금 옮기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야 했고 기업에서 작성하는 대차대조표를 우리 가계 상황에 맞게 조금 수정해서 작성한다.


       대차대조표란 특정시점 현재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경제적 자원)과 부채(경제적 의무), 자본의 잔액에 대한 정보를 보고하는 양식
- 네이버 지식백과 -




기업의 대차대조표와 견주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비슷한 틀로 우리 가계의 자산을 한눈에 보고자 작성한다. 전체적 자산의 합계와 부채의 합계를 기록하고 순자산을 확인하는 용도이다.


각각의 세부 항목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이 따로 관리하고 있다.


1. 현금자산 : 비상금, 예적금 등

비상금은 cma와 파킹통장에 적절히 분류해서 관리하고 있다. 현재 가계 상황이 안정적이지 못한 사유로 바로 융통 가능한 현금자산을 보유하는데 조금 집착하는 편이기도 하다. 같은 이유로 예적금 상품도 대부분 6개월 미만의 단기 상품이 많다.

그 외 소비성적금을 별도로 두어 향후 발생할 비정기지출 (주로 목돈지출)을 방어한다.

청약통장 또한 가족 구성원 수 대로 가지고 있는데 아이 이름의 청약통장에 모인 금액과 세뱃돈이나 용돈 받은 금액들을 모아 조만간 증권계좌를 개설해 줄 생각이다. 부부의 청약통장은 당장은 사용할 일이 없어 정기적인 불입을 하고 있지는 않다.




2. 비유동자산 : 즉각적인 현금화가 어려운 주식, 펀드, 외화, 금 등을 포함한다.


대부분의 항목들이 시시 각각 가치가 변하는 상품들이다보니 평가금액을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수 있지만 대략적인 금액을 알고자 정리해 두었다. 여러 증권사의 주식계좌를 가지고 있다 보니 내가 가지고 있는 개별종목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3. 대출현황

현재 자산대비 부채 비율이 상당한 편이다. 부부의 정년 전에 갚을 수만 있어도 좋겠다 하는 수준이다. 그래도 꾸역 꾸역 중도상환을 열심히 해 나가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상환한 원금 액수를 토대로 올해의 상환 목표도 세워본다. 그래도 보고 있자니 한숨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꼭 대차대조표 작성이 아니더라도 가계의 부채와 자산 항목을 수시로, 적어도 분기에 한 번 정도는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는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날것의 자산들과 마주하는 그 순간이 가끔은 숨막히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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