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몽골가자

몽골 자유여행, 흡수골 호수를 향하여.(1회)

울란바타르를 떠나 목적지를 향하다.

by JumongTV

호텔이라기보다는 현대식 여관이라 함이 좋을 듯하다.

ㅡ 오전 출발을 간절히 원하였으나 차량 정비와 장시간 투어에 필요한 식료품 구입 등에 시간은 지체되고 그래도 목적지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야 하기에 땅거미 뒤로하고 달렸다. 첫 번째 목적지는 250킬로 떨어진 “다싱칠링”이다.


좌측 차창밖으로는 보름달 되기 직전의 부풀어진 반달이 두둥실이다.

우측에선 난데없이 졸고 있는 말 한 마리가 달리는 우리들 차에 위협을 가한다. 무리에서 왕따를 당한 건지 길을 잃은 건지. 알 길은 없다.


장시간 달리다 보니 아스팔트가 하얀색인지 눈길인지 착시 현상 일으키고 도로 위의 선명한 검은 타이어 자국은 속도감 더해준다.


소변 마려움에 차를 세웠다.

어머나 달과 별이 동시에 떴구나!!

우주의 등대인 양 빛 발하는 달은 뒤에서 자태 뽐내고.

앞으론 북두칠성과 은하수가 흩뿌려져 있다.

나를 옮겨 다오 저기 은하수로 나를 실어 다오.

별 쏟아지는 몽골 밤은 화려하구나.


이렇게 일행과 함께 밤길 헤쳐 나아가고 24:10분에 전멸된 숙소에 도착하였다.

호텔이라기보다는 현대식 여관이라 함이 좋을 듯하다.

어찌어찌 전화 연결하여 주인 불러내고 빈방 요청하고 하루를 묵기로 하였다.

난방 없는 숙소였다. 하지만 마트가 함께 있어 식료품과 알코올 구입이 가능한 곳이라 매우 만족이다.

준비해 간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프라이팬 올리고 고기 굽고 그리고 맥주 한잔에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침대 위로 바로 떨어졌다.


#1일- 다싱칠링 09:15 출발 무릉을 향하여.

차가운 기운이다. 이불속 뒤척이다 겨우 기상을 하였다.

거위털 침낭을 항상 가지고 다니지만 간밤의 한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아래층 식당에 내려가 간단한 요기를 하고 여정 서둘렀다.


널 부러진 야생화는 막바지를 고하며 드문드문 군락 이루고,

겨울 채비에 영양분 채우며 풀 뜯고 비대해진 배 불뚝 야생마들의 초원은 평화롭고 고요하다.

산이 아닌 언덕에 비유될지 언정 결코 낮지 않은 초원의 고개를 오르고 오르다 보니 300미터를 훌쩍 넘어섰다. 목적지 해발 2000미터를 향한 여정은 계속 이어진다.


13:00 허브향 진한 초원 위에서 라면을 끓였다.

신 김치에 한국산 진라면!

맛이라면 더 말해 무엇하랴.


2편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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