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몽골가자

2일째 : 얼음계곡 "열리은아무"를 가다

고비(사막) 원정대

by JumongTV

2일

간밤의 폭풍우 소리 요란했다.

게르 천막 위에 내리치는 빗방울 소리가 공포감이 아닌 또 다른 리듬감으로 다가왔다.

두두두.. 게르에 몰아치는 빗줄기 소리는 몽골 투어에만 집중한 것에 대한 보상의 멜로디처럼 들려왔다.

아침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보슬보슬 이슬비가 아주 평화롭게 내린다.

캠프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마치고 떠날 채비를 하였다.

비 내린 다음날의 아침 출발길은 상쾌하다.

초원에 열린 비 먹은 흙길 도로는 황토색 선명하고 주변의 청록색 초원은 싱그러움을 더한다.

비 온 뒤의 상쾌함으로 비포장 길을 달렸다. 2시간여를 달렸을까? 어느덧 아스팔트 도로에 진입하였다.

차창 밖으로는 360도가 지평선이다. 고비 지역에서만 누릴 수 있는 지평선이 끝도 없이 펼쳐져있다.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초원 사이사이에 척박해 보이는 땅이 군데군데 바닥 드러낸다.

어느덧 그 무성했던 녹색 대지 사라지고 흙과 자갈이 주가 되고 간간히 건초 더미 비슷한 낮은 키의 나무(바얀작)군이 황량한 분위기 더하여 준다.

주변에 보이는 동물군도 말보다는 낙타가, 양보다는 염소가 자주 시야에 들어온다.

남쪽에는 이곳 생활에 최적화된 낙타와 염소가 주를 이룬다.

메마른 땅 고비사막이 가까워지고 있음이다.

저 멀리 지평선은 푸른 하늘과 사막의 대지 사이에 마치 밑줄을 확 그어버린 듯하다.

일행 중 1인 말한다 “우리가 지금 둥근 쟁반의 중간에 우뚝 서버렸다.

지구의 정 중앙에서 달리는 것이다. 달리다 보니 지구 끝까지 와버렸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우주여행인가??

그러고 보니 화성표면을 달리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록 주변이 온통 건조하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기이한 풍경 구경하며 각기 한 마디씩 내뱉으며 새로운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얼음계곡으로 유명한 열리은암 이다.

하늘에는 구름이 두둥실이요 이내 손에 잡힐 듯 지척이다.


"열리은"은 독수리이고 "아무(암)"는 계곡이라는 뜻이다. 일명 독수리 계곡이다. 암이 계곡? 우리말과 비슷하다. 한국 지명으로 “곤지암”이라는 곳이 있다. 곤지 계곡이다. 몽골어에는 이처럼 한국어와 비슷한 말들이 많다. 칭기즈칸의 시조모로 알려진 “알란고아”가 있다. 여기서 “고아”도 우리말 곱다, 아름답다는 뜻이다. 즉, 알란고아는 아름다운 알란이란 말이다. 이밖에도 “쵸큰”은 쪼금(조금)등등 유사어가 많다.

문법의 통사구조도 거의 같다. 그리하여 한국어 몽골어 터키어 일본어등을 언어학적으로 알타이어 권으로 분류한다. 알타이 산맥 기준으로 동쪽의 언어의 공통성을 일컬어 우랄알타이어라 하는 것이다.

참고로 중국어는 위에서 언급한 알타이어권의 언어와는 구조가 확연히 다르다.
일행들과 함께 계곡 깊은 곳까지 들어갔다. 협곡 바닥에는 물줄기 연결되어 흐른다.

실강을 사이에 두고 양 옆으로는 가파르고 위압적인 협곡이다.

원래 이곳은 7월까지도 얼음이 녹지 않는 얼음 계곡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얼음이 거의 녹아버리고 강가 구석진 곳에 조금씩만 남아있다.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이 이곳까지도 전해옴을 느낀다.

예전에는 계곡 절벽에서 생활하는 독수리와 산양을 보곤 하였는데 이번에는 발견을 못했다.

이곳을 찾는 인간들이 많아짐에 따라 목을 축이러 간간히 내려오던 동물군도 사람을 경계하며 사라지지 않았나 싶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던 몽골 대지에도 현대 문명에 따른 많은 변화가 오고 있다.

그 변화 속에서도 협곡의 웅장함만은 예전 그대로였다.

협곡을 둘러볼 때 입구에서 말을 임대하여 말을 타고 둘러볼 수도 있다.

걷지 않고 편하게 관광을 할 수 있으나 야성 강한 말들이 있기에 조심히 다뤄야 한다. 예전에 친구와 이곳을 찾았다가 말 뒷발질에 친구 정강이 뼈가 치인적이 있다. 그때 고통스러워하던 친구의 얼굴표정 아직도 눈에 선하다. 말 뒤로의 접근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오늘도 특이한 협곡 열리은암에서 가벼운 트레킹으로 힐링 마무리하고 캠프로 향하였다.


오늘의 캠프는 달랑자드가드 시내에서 가까운 곳이다.

_DSC9767.jpg
_DSC9764.jpg
_DSC9738.jpg
_DSC9735.jpg
DSC01952.JPG
DSC01963.JPG
DSC01968.JPG
DSC01959.JPG

몽골관련 정보 : jumongtour.com mongolgaja.com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1일째:바가가즈린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