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째(09월 04일) :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쉬케키
키르기스스탄 여행도 이제 마무리 단계이다. 뭐가 뭔지 어리둥절할 정도로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어디가 어딘지 기억의 혼돈도 함께한다. 오늘은 키리기즈스탄의 수도 비슈케키로 이동하는 날이다. 어제는 산중턱에서 차가 퍼져서 그토록 애를 먹이더니 오늘은 중형 벤츠 세단이 왔다. 장거리 이동인데 편하게 이동 가능 할 것 같아 좋았다. 오늘도 뒷자리는 비워 둔 채로 혼자서 차를 독차지하며 이동을 한다. 참고로 경제적으로 저렴한 배낭여행을 즐기고자 한다면 시외버스 터미널등 사람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가면 된다. 그곳에는 보통 남녀노소불문에 외국인 내국인 가리지 않고 다양한 사람이 승차 인원만큼 차면 함께 떠난다. 가격이 매우 저렴하여 인원이 다 찰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나도 자유로운 여행을 즐기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지금은 여행상품 개발이라는 미명(美名)으로 출장 중이다. 지금 나는 고가의 비용 지출하면서 럭셔리 투어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산속 계곡길을 달린다. 산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데도 고도는 낮아진다. 그동안 머물렀던 곳이 그만큼 고지대였던 것이다. 묘한 착시현상에 어느덧 해발 1000미터를 훌쩍 내려왔다. 비슈케키에 가까워지자 비가 내린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도 비가 내리더니 이곳에서도 내린다. 강수량 적은 두나라에서 대도시에 진입할 때마다 비가 내린다. 이 무슨 길조의 현상이란 말인가?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던 여정길에 무사 귀환을 환영하는 세리머니 같다. 드디어 비슈케키에 도착하였다. 비슈케키는 텐산산맥 자락의 만연설이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이다. 이곳에 사는 이들의 외모는 한국인과 매우 비슷해 보이는 몽골계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오늘 비슈케키 내의 목적지는 특급 호텔 인스펙션이다. 호텔에 도착하고 담당자 불러 인사하고 호텔 소개받고 그리고는 오늘 묵을 다음 호텔로 이동하였다. 호텔에 도착하고 여장을 풀고 창가를 보니 건너편에 다른 호텔이 눈에 들어왔다. 대충 샤워를 하고 호텔 건너편에 보이는 호텔로 가 보았다. 배낭 여행객들이 묵을 수 있을 정도의 저렴한 호텔이다. 매니저와 면담하고 명함 챙기고 룸 상태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호텔 건너편에 광장이 있어 그곳으로 이동하였다. 공산권 국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승리의 광장이다.
이곳은 유르트 형태의 구조물과 그 아래로는 꺼지지 않는 불꼿이 타오르고 있다. 한국에서 접할 수 없는 광경이기에 관광객들에게 소개하면 흥미로울 듯하다. 비슈케키에 도착한 오늘은 이곳 광장을 돌아보는 것 외에 특별한 일정이 없다. 호텔 옆의 한식집에서 석식을 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노트북 꺼내어 업무 좀 보고 휴식이다. 오늘도 고생 많았다. 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