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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 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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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0. 2023
설국 드론 촬영하다.
채비에 들어갔다.
오늘은 드론 촬영하는 날.
사실 어제도 나섰지만 너무 늦은 탓에 성공하지 못하였다.
자연 풍광 촬영시간대는 동틀 무렵과 석양 무렵이 좋다.
그때가 색의 강도와 음양 조화의 최적의 시간대이다.
아침 촬영은 게을러 못 나가고 오후 타임을 노렸다.
설 평원 가운데 쭈욱 뚫린 아스팔트 길을 한 시간가량 달렸다.
차량이동 한적한 곳에 다다르자 도로는 얼어 있었다. 비포장 길의 시작이다.
본격적인 설원 체험이다.
눈 쌓인 설원 길 운전은 위험천만이다.
어느 지점에 어떤 웅덩이의 함몰된 곳이 있는지, 어떠한 크기의 돌이 눈 속에 숨어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이전 차량이 움직인 듯한 흔적이 있으면 그 길을 따른다. 4륜구동 차량은 필수다.
앞차의 흔적을 따라 설원 깊숙이 들어왔는데 그 흔적이 사라져 버렸다.
강한 바람에 눈이 흩날려 길이 눈에 덮여 버린 것이다.
위험하다. 이러다 해 떨어지면 조난사고다.
더 이상의 전진을 멈추고 나름 적당한 장소 찾아 촬영에 들어갔다.
촬영함에 있어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그래도 만족할 만한 시간대이다.
새하얀 설평원에 차 한 대와 인간 둘이 서있다.
저 멀리 소떼들 고개 들어 행여 우리가 접근할 까봐 경계 감 드러낸다.
직원은 드론 장비 갖추고 촬영에 들어가고 나는 휴대폰 촬영에 신이 났다.
하아..! 강한 바람에 눈보라 흩날리고 손은 깨 질 것 같은 강추위다.
유년 시절에 손 시러울 때 입김 불어 호호호 하면서 추위 달랬던 그런 추위와는 차원이 다르다.
몽골 혹한기의 겨울에는 휴대폰을 단 몇 분만 외부에 노출시켜도 배터리가 쉽게 방전된다.
그러하기에 서둘러 몇 컷 찍고 차 안으로 피신하여 손 녹이고 휴대폰 배터리 보호하고 그리고 또 나가 찍고 들어오기의 반복을 해야 한다.
드론 촬영의 컨트롤도 휴대폰으로 하기에 차 안에서 난이도 높은 촬영 기법을 동원해야 한다.
분주한 움직임으로 촬영은 무사히 끝냈다.
주변을 둘러보았다.
동물과 인간 둘만이 공존하는 설국이다.
가슴 터질 듯한 감동 밀려온다.
온천지가 하얗다. 아득히 보이는 설산이 눈에 들어온다.
한쪽으로는 햇빛에 반사되어 강한 빛을 발하고 뒤쪽으로는 그림자 길게 투영된다.
산이 첩첩이 연속이다. 스펙터클하다.
끝없이 펼쳐진 설평원은 끝이 안 보인다. 그저 아득할 뿐이다.
여름에 선명하게 보이는 지평선과 대조적이다.
대자연 설평원에서 호연지기 함양하고 떠날 준비 서둘렀다.
차가 빠져나갈 길은 강풍에 다시 설 평지로 변해 버렸다.
다행히 저 멀리에 말 무리 보인다.
그쪽으로 조심히 운전하여 나아갔다.
평화로이 건초 뜯는 말들에 있어 우리는 훼방꾼이다.
설원에 동물들 무리 지어 다닌다.
눈 속에 있는 건초를 발로 파헤쳐가며 혹은 주둥이로 눈 치우며 뜯어먹기 위해서이다.
가까이에 이르자 강한 경계심 보인다.
말들이 엄청 배부르고 살쪄 있다. 귀엽다.
천고마비의 의미 자동 되새김이다.
가을이 되면 가축들 긴 겨울에 대비하여 엄청나게 먹는다
그래야 겨울나기가 가능하다.
초겨울인 지금까지도 틈만 나면 먹는다.
혹한에도 생존을 위하여 눈 속 건초 찾아 이동하는 토실토실한 말들을 보니 그들의 강인한 생명력이란 실로 경이롭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말들에게는 미안 하지만 말 몰이로 길을 안내받기로 하였다.
이 지역 지형은 말들이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무리 지어 움직이기에 눈길 밟아 길도 만들어 준다.
그렇게 우리는 말 꽁무니를 따라 아스팔트길까지 무사 탈출 성공할 수 있었다.
길안내해 준 말 무리에게 미안함과 감사의 마음 함께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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