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기다리며

by 허니모카



짜증이 바람을 타고 오는 것은 아니다.

화가 더위에 몰려오는 것도 아니다.

슬픔이 비와 함께 오는 것이 아니듯.

마음이 날씨와 계절로 나뉘어 갈라지지 않고

그저 마음이 마음으로 뭉쳐있을 때

마음은 어디로 향하는가.

눈이 소복이 내리는 어느 겨울날.

뽀드득 밟는 소리가 들리는 조용한 시간.

그런 마음의 음률 각도 속도.

서서히 계절이 변하고 있다.

마음이 따라가고 있다.

조금 천천히.










그림 Jennifer Dav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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