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한 노력은 늘 박수받아야 한다.
레이첼 맥아담스가 나오기에 봤는데, 영화가 어떻게 끝날지 예상 가능할 만큼 극적 반전도 격한 감동도 없었다. 기분 좋게 커피를 마시며 가볍게 봤다. 일도 성공하고, 남자 주인공과도 잘 되길 바라면서.
방송국 PD인 베키 풀러(레이첼 맥아담스)는 해고 후 어렵게 다른 방송국에 입사한다. 하지만 시청률이 최저인 곧 폐지될지도 모르는 아침 프로를 맡게 된다. 여러 가지 힘든 상황 속에서도 그녀가 열정을 가지고 일하면서 시청률을 올리고 꿈을 이뤄나가는 내용이다. 영화에 대해선 달리 할 말이 없지만, 극 중 그녀의 엄마가 했던 말에 반박하고자 이 글을 쓴다.
꿈을 가진 건 좋아.
8살 때는 귀여웠지.
18살 때는 당차 보였어.
28살에 그 모양이니 창피해 죽겠다.
상처받기 전에 현실에 눈 뜨란 말이야.
전 28살이 훨씬 넘었지요. 아~ 28살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안정적인 생활은 없겠지만, 화려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나이지요. 현실적으로 불안하고 뜻대로 되지 않아도, 뭐든 도전해 볼 수 있어요. 그땐 서른을 앞둔 나이에 무슨 새로운 일인가.. 현실적으로 생각하자 했죠. 대부분이 여러 가지 제약으로 꿈보단 꼬박꼬박 받을 수 있는 월급을 택하거든요. 그러니 당신의 딸은 얼마나 대단한 겁니까.
꿈!
28살이 훌쩍 넘은 나는 여전히 꿈을 꾸고 있다.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고, 앞으로 어떤 인생이 펼쳐질지 대략 감이 잡힐 만큼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니 이제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꿈을 꾸면 된다. 꿈은 나이, 외모, 성별, 그 무엇과도 상관이 없다. 그저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으면 된다. 그러니 꿈을 향해 도전하는 사람에게 현실감각이 없다는 등의 가벼운 웃음과 조롱보다는 격려와 위로를 건네주자.
꿈을 향해 노력하는 모든 사람들은 박수받을 자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