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극

by 허니모카



한 아이가 모래성을 쌓고

그 옆에 또 다른 아이가 모래성을 쌓고

하나둘씩 모여 제각각 모래성을 쌓는다.

그러다 한 아이가 손을 털고 일어나

조개껍데기로 무언가를 만들고

다른 아이가 일어나

자갈로 무언가를 만든다.

파도는 모래성을 부수고

조개를 흩어지게 하고

자갈을 대열에서 벗어나게 한다.

한 아이는 바다에서 한 보폭 멀어져 모래성을 쌓고

다른 아이는 더 멀리 간다.

파도가 예닐곱 번 칠 동안

그들의 사이는 점점 멀어져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