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가 아홉 시를 가리키고 있다.
일상의 순서대로 시간이 흐르고
시간의 흐름대로 일상이 순서를 따르고
둘 사이에 암묵적 규칙이 성립된다.
동일한 시간의 규칙이 헝클어지는 어느 날
느슨함으로 혹은 초조함으로
심경의 규칙도 헝클어진다.
규칙을 긴 단위로 정할 일이다.
아, 불규칙은 제외시켰구나.
일상은 정하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돌아간다.
어느덧 그런 삶 속에 들어와 있다.
시간이 깨우고 시간이 잠들게 하는.
시간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그런데도 시간이 뭔지 정의 내릴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