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란

by 허니모카



심란함을 어쩌지 못해

빛을 보다가

어둠을 보다가

책을 폈다가

그릇을 닦았다가

그저 가만히 있다가

또 무언가를 한다.


심란함은 누군가의 이름처럼

부른다고 응답하지 않으며

모른 체한다고 달아나지 않는다.


심란함을 어쩌지 못해

다시 뭔가를 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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