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란
by
허니모카
Jun 13. 2020
심란함을 어쩌지 못해
빛을 보다가
어둠을 보다가
책을 폈다가
그릇을 닦았다가
그저 가만히 있다가
또 무언가를 한다.
심란함은 누군가의 이름처럼
부른다고 응답하지 않으며
모른 체한다고 달아나지 않는다.
심란함을 어쩌지 못해
다시 뭔가를 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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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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