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사랑하는 641명 중의 하나.

영화 <그녀>

by 허니모카

나와 말하는 동시에 딴 사람 하고도 말해?

어.

지금도 말하고 있나? 다른 사람이든 OS이든 뭐든?

응.

몇 명이나?

8,316명.

나 말고 또 누굴 사랑해?

그런 건 왜 묻는데?

몰라, 그러냐고!

이 얘길 어떻게 할지 고민했어.

몇 명이나 되는데?

641명.

뭐? 무슨... 무슨 소리야?

말도.. 말도 안 돼. 미친 소리잖아.

자기 기분 알아. 미치겠다, 정말.

미친 소리 같고. 믿을지 모르지만 내 마음은 변함없어.

나 자기 미치게 사랑하는 마음 달라지지 않아.





인공지능이지만 말이 잘 통하던 영혼의 단짝이, 결국 인공지능이란 사실을 확 깨닫게 되는 장면이다.


아.. 8,316명이라니.


그건 실제 인물이 양다리를 걸치는 걸 알았을 때보다 더 큰 충격이다.


압도적인 숫자 때문일 수도 있고, 사람일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마음이 잘 통했던 상대에 대한 배신감일 수도 있다.


ps.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의 셔츠 색깔이 유독 예뻤다, 보는 내내 셔츠에 눈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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