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by 허니모카



이른 아침에 뜨는 해는 잠을 쉽게 깨우고

창문을 세차게 두드리는 비바람도 잠을 깨우고

뽀얗게 내리는 눈도 소리 없이 잠을 깨우고

하늘을 가르는 번개도 잠을 깨우고

거대한 손길이 자꾸 잠을 깨운다.


잠시 닿는 것으로도

존재감을 과시하니

그걸 받는 나는

참 미약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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