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by
허니모카
Jul 27. 2020
습기가 주변에 가득해
볼 수 있다면 어쩌면 이 곳은
바닷속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보이지 않는 물방울을 잡아
터뜨리곤 손에 남은 습한 느낌을
옷에 닦는다.
걱정이 비가 되어 내리고
행복이 비가 되어 내리고
내내 비는 온다.
비가 멈춘 듯 보여 나가면
머리에 수많은 빗방울이 거침없이 닿는다.
눈보다 손으로 느끼며
가려던 길을 되돌아간다.
어두운 밤 빗길을 달리는 차 소리가 들린다.
비는 지금도 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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