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오래전 집으로 간다.
어릴 적 오랫동안 살았던 집.
밖에서 뭔가를 찾으며 헤매다
공사장도 지나고 슈퍼도 지나
걷고 걸어
문을 열고 들어간 곳은
낯익은 오래전 집.
그곳에 누가 있나.
무엇이 있나.
나는 있나.
잠을 깨고 나서야
그곳이 지금은 사라진 곳이라는 걸 안다.
유독 따뜻했다기보다
유독 좋았던 때라기보다
오래전에 살았던 뭉근하게 익히는 수프 같은
삶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아마도 그래서.
오래전 집에 들렀던 향수가
이부자리에 남아있다.